
| △체코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
체코 의료기기 시장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체코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수요 증가, 한국산 의료기기의 인지도 상승, 소득 수준 향상 등이 우리 의료기기 기업에 수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3년 체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9% 성장해 1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2022년은 각각 팬데믹, 러-우 사태 등의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가 2023년부터 회복하는 추세다.
2024년, 2025년에는 각각 6.4%, 5.6% 성장이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심혈관기기 시장 규모가 2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4.6%를 차지했고 진단영상기기(12.2%), 정형외과 기기(10%) 시장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성인병 등 만성질환 증가로 적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심혈관기기, MRI, CT, 초음파시스템 같은 고가 영상진단장비 도입이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혈당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뇨관리 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체코는 EU 내에서도 잘 발달된 편인 공공의료시스템과 높은 의료 수준도 의료기기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체코는 공공의료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질병 진단과 치료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체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의료비 중 국민건강보험이 70.7%, 정부예산이 15%를 차지했고 가계 부담은 11.5%였다. 의료 수준도 높다.
EU 번영도 지수 평가 결과 체코의 보건의료·안전 부문 평가 결과는 27개 회원국 중 3위였다.
또 금전적 문제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민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평균 수명은 62세로 EU 최고 스웨덴(72세) 등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023년 의료비 지출액은 181억 유로 규모로 5년간 60%나 증가했다.
특히 노년층 대상의 홈케어 시장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출 규모가 가장 컸던 분야는 병원치료(93억 유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처방약(18억 유로), 외래진료(16억 유로), 특별 의료기관 조제(13억 유로), 일반 주치의 진료(11억 유로) 순으로 컸다.
지출액 증가 속도가 가장 컸던 분야는 홈케어(Nurcing) 서비스로 5년간(2018~2023년) 130%나 증가했다.
홈케어는 주거지에서 행해지는 의료서비스다. 홈케어 분야는 국가 의료보험 적용 대상으로 수술 후 회복지원, 주사, 소독, 신장투석, 수액 주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코의 병원 및 의료 현대화 프로젝트는 EU 기금 지원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EU 기금 중 지역개발프로그램(IROP), 국가회복기금(NPO)이 의료분야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보건부 측도 EU 기금을 활용한 첨단의료기기 도입이 의료 기술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EU 기금, 보건부 예산을 투입한 대형 공공병원 현대화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기존 의료 현대화 수요에 더해 의료공급망 다변화 움직임도 우리 의료기기 기업에 기회로 작용한다.
체코는 의료기기, 의약품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특히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의료·방역 용품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 필요성이 더욱 증가했다.
팬데믹 당시 중국, 인도로부터 의약품 원료 수입을 과도하게 의존했던 탓에 체코 등 EU 국 다수가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의료공급망 다변화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체코의 경우 핵심 인프라, ICT 분야 등에서 사이버보안 이슈로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품질 민감도가 높은 의료분야의 공급처 대안으로 한국을 고려하면서 2023년 3월에는 보건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우리 의료기업들과 협력을 타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2년간(2019~2021년) 한국산 체외진단기기 대(對)체코 수출이 9.7배 증가하고 한국산 인공호흡기 등의 지원과 수출이 이뤄지며 현지 의료진, 유통사들 사이에서 한국산 의료용품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대표 의료 기업이 프라하에 법인을 설립하고 선전하면서 한국산 의료기기의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한국 관세청 통계기준 한국 의료기기 대체코 수출액은 팬데믹 전인 2018년 888만 달러에서 2020년 789만 달러, 2023년 1981만 달러로 최근 3년새 151%(2.5배)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대유럽 수출 1.5배 증가, 대세계 수출 1.5배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다.
코트라는 "병원과 의료기기 현대화 수요 지속에 더해 새롭게 의료공급망 다변화 이슈의 부상, 한국산 의료 인지도 향상이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혁신의료, 홈케어 등 새로운 트렌드 확산, 높은 소득수준, 잘 구비돼 있는 공공 의료시스템 등도 체코를 의료기기 유망 시장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어 "대표적인 수출유망 품목은 진단, 실험 및 분석, 미용, 재활, 혁신형 의료기기(디지털·스마트·원격, AI 활용 등) 등과 범용성 의료기기, 소모품 수요도 커질 전망"이라며 "디스트리뷰터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병원 구매 수요를 파악 후 이를 취급하는 공공조달 참여 경험이 있는 벤더들과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