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약 시장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
전세계적으로 전자약은 새로운 응용처들이 나오면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전자약'에 따르면 전자약은 심장박동조절기, 파킨슨 병이나 뇌전증 완화를 위한 뇌심부자극기 등과 같이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관절염, 편두통, 안구건조증 완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전류나 자기장 등 에너지로
뇌 또는 신경 기능을 자극해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를 뜻한다.
전자약은 치료가 필요한 신경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약물처럼 혈관을 통해서 몸 전체로 전달되지 않으며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덜고 음식물 섭취 능력과 무관하게 사용 가하며 정보기술(IT) 도움으로 실시간 측정 및 자극이 가능해 증상에 더욱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은 전자약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전기 신호를 통한 치료기기에 대해 전자약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뒤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금까지 전자약 10여 종 이상 품목허가를 내줬으며 지난해 5월 미국 전자약 전문 업체 노보큐어는 기존 항암제와 병용하는 뇌종양 치료 전자약을 개발해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미국 인스파이어메디컬시스템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FDA 허가를 받는 등 전자약 활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은 전자약의 임상시험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유럽의료기기규정(MDR)에 따라 전자약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품목허가를 받기 쉬운 편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은 전자약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다수의 전자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도 전자약의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메디코스히라타는 비만 치료용 전자약 '메디코스'를 개발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전자약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연구기관들은 전자약의 기초 연구부터 임상 응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 의료 분쟁 가능성으로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해외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이 여의치 않아 현재 위험이 덜한 비침습형 전자약을 위주로 스타트업들이 고군분투 중이다.
기술이 고도화된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중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2020년 역 25조원에서 매년 7.2% 성장, 2030년에는 약 5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침습형과 비침습형 전자약 시장이 6대 4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전자약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Report&Data는 전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가 2019년에 211.8억 달러, 2019년과 2027년 사이에 연간 7.67% 성장해 2027년에는 36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IDTechEx는 전자약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9년에 600억 달러(한화 71조 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10년 만에 약 세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전자약은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자약도 인체에 영향을 주는 '약'이기 때문에 언제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자약이 자극하는 부위와 인접한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자파나 자기장에 과민한 사람들은 피부나 신경에 자극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전자약의 사용법이나 적응증이 환자의 상태와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보고서는 "전자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안전성 검증 체계를 정비하고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며 "전자약은 새로운 치료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기에 전자약을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