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병원들이 첨단 장비를 도입하며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을지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등이 내시경 병변 검출 보조 솔루션, 감마나이프 수술 최신 장비 등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먼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위·대장내시경 병변 검출 보조 솔루션인 '에나드(ENAD)'를 도입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4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병변 검출 보조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위·대장내시경 검진 사업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에나드는 AI 위·대장내시경 병변 검출 통합 솔루션으로 전향적 데이터 학습으로 병변의 크기 및 형태와 관계없이 정확한 병변 검출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에나드의 핵심 기능은 위·대장내시경 시행 과정에서 위암 또는 대장 용종을 발견하면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해 준다.
기존에는 위암 또는 대장 용종 발견과 관련, 전문의의 육안과 경험에만 의존했다면 AI가 의료진의 진단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대장내시경에 활용할 경우 상대적 선종 발견율을 40%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오일환 교수는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위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며 "내시경센터와 건강검진센터에 에나드 도입으로 내원환자와 검진자 대상 첨단 의료 기술을 활용한 암 예방 및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로 알려진 최신 '일렉타 벌사HD(Eleckta VersaHD)'를 도입, 가동하고 있다.
일렉타VersaHD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영상추적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기존의 다양한 치료법을 가장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구현한 최신 기종의 4차원 초정밀 방사선암치료기로 이번에 대전지역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
이 기기는 일반 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을 조사, 종전 15~25회의 방사선 치료를 5회 이하로 줄여 치료효과는 높이고 치료 독성과 환자불편은 줄인 최신의 방사선 치료를 제공한다.
중요기관 회피기술(CSA)로 표적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주요 기관은 보호해 암모양이 복잡하고 정상 조직과 인접해 있어도 정상 조직에는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게 특징이다.
특히 4D영상 유도 방사선치료(IGRT)로, 3D 영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고 움직이는 암조직을 시각화해 정확히 입체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종전에는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없었던 위치의 폐와 전립선 같은 작고 복잡한 종양이나 환자의 호흡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암조직도 실시간으로 정확히 추적해 치료할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선민 교수는 "암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좋은 장비를 써야한다는 병원의 방침으로 최신 암치료기를 도입하게됐다"며 "지역 암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최근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의 가장 최신 모델 '에스프릿(Esprit)'을 도입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에스프릿'은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된 가장 최신형의 감마나이프 장비로 △최신화 수술 계획 프로그램 내장 △최적의 방사선량 측정으로 수술시간 최소화 △평균 0.3mm 이내 정확도 △적응증 확대 및 고령, 고위험 환자 시술 가능 △프레임 고정방식 및 안면마스크를 이용한 비고정방식 추가로 환자편의 증대 △사용자 편의에 맞춘 키패드, 스크린 제공 등의 장점이 있다.
경희대병원 감마나이프실 박창규 실장(신경외과 교수)는 "경희대병원 감마나이프실은 1992년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감마나이프 장비를 도입해, 현재까지 풍부한 장기적 임상 경험과 성공적인 치료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도의 정밀함과 정확도를 인정받은 최신 장비 에스프릿을 통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 절개 없이 뇌의 병변에 한해 집중적으로 감마선을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 마취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고, 수술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얼마든지 접근해 안전하게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