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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05-26 08:23:53
  • 수정 2024-05-26 0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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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시

중국 광둥 성 선전 시

마카오

마카오

홍콩

홍콩

7말 8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선전, 마카오, 홍콩을 1주일간 3명이서 travel을 했다. 여행과 관련된 영어 단어에는 통상 4가지가 있다. travel, trip, journey, tour인데, 이들은 서로 다른 상황과 경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차이점을 구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travel은 목적지에 관계없이 여행의 행위 자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광범위한 이동 자체를 지칭할 수 있으며, 특히 해외여행을 말할 때 자주 쓰인다. 


trip은 특정 목적지로의 짧은 여행이나 방문을 의미한다.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출장(business trip)이나 현장학습(field trip)이 있다.


journey는 보통 긴 여행을 의미한다. 어떨 때는 달리 돌아올 기약 없는 긴 여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리적인 이동도 해당되지만, 개인적으로 어떠한 경험을 통해서 변화하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tour는 관광, 연주 등의 목적을 가진 여행을 의미하며, 주로 계획된 일정으로 여러 목적지를 방문하는 것을 일컫는다. 보통 여행사에서 많이 쓰는 단어이다. 

동행한 사람 중 1인은 1년의 1/3 이상을 세계 각국에서 지내는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국제기구 근무로 1년에 10여 차례 출국하는 사람이라 제대로 된 travel 개념으로 처음 여행하게 된 사람은 나 뿐이었다.


1주일간의 여행이었지만 3곳의 구석구석을 조금이나마 살펴봤고, 중기적 의미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도 작성해보는 등 값진 시간을 가졌다.

 

2층버스로 선전 접경지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1) 선전(Shenzhen)


당시 항공편은 중국 직항으로 선전에 가거나, 광저우를 거쳐 선전에 가는 것 보다, 홍콩을 경유하는 것이 항공 운항 횟수도 빈번했고, 시간도 절약되는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홍콩 신공항에 내려 2층버스로 선전 접경지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통해 선전 숙소에 도착했다. 지하철 상태도 양호했고 젊은 도시라 노인을 쉽게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지하철 자동발매기 시스템과 외국인 승객의 운임지불방식이  우리나라 보다 편리해 보였다. 당시 자동발매기에 현금을 넣으면 토큰 모양의 승차권이 나왔다. 이것을 승차시에 개찰구에 집어넣고 들어간 후 다시 회수한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 후 다시 나가면서 투입구에 넣어버리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전자상가를 둘러보면서

전자상가를 둘러보았을 때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 전자회사의 힘이 느껴졌고 미국, 일본, 유럽 전자회사들의 탄탄한 저력을 보노라니 마음이 다급해지기도 했다. 중국 짝퉁 시장의 일부 최상급 제품들은 실제 상품보다 더 나아 보일 정도로 기술력이 좋았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통한 선진국 제품의 위탁생산 경험이 많다 보니 짝퉁의 유혹이 생겨났고, 전통적인 비단 장사 왕서방 기질과 접목되어 짝퉁 시장이 활개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최근 중국의 알리나 테무의 국내 e커머스시장에서의 비약적인 성장세로 현실화되었다. 한국의 직구시장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이 미국을 앞질러버린 것이다. 무료 배송, 무료 반품은 물론, 대규모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물가시대 한국 소비자들을 단숨에 집어 삼켜버렸다.


 

선전 시내에서 만난 람보르기니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페라리보다 한 수 위라는 람보르기니를 보고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시장경제 물결을 절감했다. 뚜벅이로 여기저기 시내를 두리번거리다 보니 길가 한쪽에 주차된 람보르기니를 심심치 않게 보았다. 한편 중심지를 조금 벗어난 곳에서 환전하려고, 은행에 들어갔다가, 환전업무가 너무 느려 답답해서 미쳐버릴 뻔했다. 정치는 공산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를 표방했지만, 경직된 관료제의 병폐가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공산당의 시장경제에 대한 장악은 수많은 이민족이 섞여 살고 있고, 지방 호족세력의 파벌 연합으로 구성된 중국을 정치우선과 공산주의 사상이념을 통해 통일성을 강력히 유지하지 않고서는 통치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내부사정도 있는 듯하다.


미국과 서구에서 알리바바 등의 플랫폼 기업을 억압하고 공산당이 통제하는 것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웃고 있지만, 중국공산당은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배가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균형을 확대하고, 공산당의 지도력에 손상을 가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월가 세력과 연합할 경우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 통치방식이 과거 문화대혁명 시기의 직접적이고 잔인한 수단 보다는 세련된 사회 신용시스템, 안면 인식기술, 빅데이터 베이스 디지털 통제망을 통해 문화예술에서 학문과 종교, 미디어와 인터넷까지 공산당의 지침이 관통되고 집행되고 있어 중국의 자유지식인들을 절망감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선전, 그 때는 심천이 더 익숙한 단어였는데,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에 피로가 몰려왔다. 동물적 감각으로 동네 맛집 찼듯 한 식당을 골랐다. 완전한 중국 현지식 식당이었다. 배를 맘껏 채우고 힘을 내야 했기에 중국음식 체험보다 먹기 편한 것을 골랐다. 역시 이럴 때는 마파두부밥과 청경채볶음요리를 시키면 무난하다. 성공적으로 배불리 먹었다.


배를 채운 후 다시 시내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그간 쌓인 피로를 풀겸 마사지샵을 향했다. 선전도 중국 남방의 더운 지방이라 눈을 돌리면 도처에 마사지샵이 널려있었다. 시설이 크고 깨끗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역시 가격이 엄청나게 쌌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마사지 하기 전에 발톱관리, 귀청소 등 각종 서비스가 다양했는데, 이 서비스를 받으면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남기고 팁을 적당량 주게 되어있는 시스템이었다. 역시 민간에는 자본주의 시장논리가 철저하게 침투해 있음을 확연히 느꼈다.


그 무엇(?) 때문에 심천을 떠나는게 아쉬웠는지 느적거리다가  마카오 직행 페리 마감시간을 놓쳤다. 덕분에 밤 10시 반이 넘어서 홍콩으로 지하철로 출발한 다음,  홍콩에서 24시간 운항하는 페리로 마카오에 도착했다. 새벽 2시였다.ㅎㅎㅎ~ 야밤에 3개국을 거친 셈이어서 여권기록이 잔뜩 쌓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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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travel, trip, journey, tour

#버킷리스트(bucket list)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알리 #테무 #국내e커머스시장

#페라리 #람보르기니 #알리바바

#마파두부밥 #청경채볶음요리

#마사지샵 #마코오직행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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