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츄리 코브(Sanctuary Cove)에서
브리즈번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
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10년도 더 지난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자니 감회가 새롭다. 그런데 문제는 자료 찾기였다. 페이스북의 필터 기능을 제대로 잘 몰라서 차선책으로 카카오스토리 자료만 의지할 뻔했다. 다행히 막판에 네이버 검색과 유튜브 조회를 통해 필터 기능을 통해 바로 과거 게시물 체크가 가능함을 이제야 알게 됐다. 유튜버 실홍마 어윤재님께 감사드린다.
2012년 그해 12월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였다. 국회사무처 의원실에 근무하던 나는 대선이 끝날 무렵, 운좋게 호주요트협회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상임위인 국토교통위 관련 업무 때문이었다. 물론 대선 때 맨땅(?)에 헤딩한 고생이 있었기에 휴가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행은 모두 4명,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인원이었다. 겨울 한복판에서 여름 속으로 다이빙한다는 사실에 적잖게 흥분했다. 브리즈번까지 9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예나 지금이나 비행기는 체질이라, 한숨 자고 일어나니 도착이었다. 건강을 위해서는 중간중간에 귀찮더라도 화장실도 가고 그랬어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아쉽다. 그때는 내 몸이 무쇠로 만들어진 것으로 착각했으니까.

마운트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에서
이른 아침 시간에 도착했다. 일정이 빡빡해서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여장을 풀고, 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야산 정상의 카페에서 브런치로 요기를 했다. 그곳은 브리즈번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7km 떨어진 해발 270m의 마운틴 쿠사였다. 마운트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가 유명했다.
주말 오전이라 호주 현지인들도 여유로운 표정과 몸짓으로 한가로운 주말을 만끽하고 있었다. 선진국의 아침을 맛보는 듯했는데, 막 대선이란 격전을 치루고 온 나로선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지옥에서 천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ㅎㅎ~) 야산 주위에는 주말을 이용해서 건강관리로 조깅이나 걷기를 하는 직장인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식후 느긋하게 마시는 카푸치노 한 잔 속에, 선진국의 아침 풍광도 함께 빨려 들어왔다.
골드코스트와 생츄리코브 리조트 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브리즈번 관광은 약식에 그쳐야 했다. 보타닉가든이나 브리즈번 시청 시계탑 등을 잠시 들렀다가 퀸 스트리트에서 군것질도 좀 하면서 시내를 좀 돌아다녔다.

시계탑 앞에서

브리즈번 시내 노천카페에서

골드코스트로 출발하기 전, 기념품 매장에도 들러 특산물도 좀 사고 간단한 요기도 할 겸 주변 식당에 들렀는데, 마침 유학중인 한국 여대생을 만났다. 이후에도 한국 유학생들이 알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았다. 잠시 몇 마디 나눠보니 시급도 많은 편이고 일도할만 한데, 가끔씩 백인들의 동양인 폭행 건이 일어나서 맘이 불편할 때가 있다고 했다. 한국도 이제 거주 외국인주민 수가 200만 명대가 넘어섰기에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다. 트럼프도 외국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큰 중하류층 백인들의 오갈 데 없는 마음을 끌어당겨 자신의 정치적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니까.

골드코스트의 요트정비창을 거닐며

요트업계 인사와 함께

거대한 정비창 내부를 둘러보며
골드코스트로 이동해서는 먼저, 요트 정비창을 둘러봤다. 해양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정비창과 관계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니 부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한국도 3면이 바다라 해양물류 중심국가로 발전할 좋은 여건에 놓여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부터 각광받는 것이 요트산업인 것이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요트의 베블렌 효과는 더욱 커질테니까.

생츄리 코브 홍보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요트를 바라보며



이어서 생츄리 코브(Sanctuary Cove)를 향했다. 생츄리 코브는 세계적 수준의 정박지, 시그니처 이벤트, 번창하는 소매점 및 식당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로 은퇴한 부자와 유명인을 위해 약 2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되어 1986년에 건설된 것이다. 2개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 요트 정박지, 부티크와 레스토랑이 있는 호화로운 소매 구역, 5성급 인터콘티넨털 생츄리코브 리조트(InterContinental Sanctuary Cove Resort)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히 최고의 레지던스라 할 만 했다.
이 리조트 대외홍보담당자와 리조트를 둘러보면서 평생 볼 요트를 하루에 다 본 듯했다. 과히 백색의 낙원이었다. 여유있는 부자들이 휴일에는 저 배위에서 망중한을 즐기곤 하는 듯했다. 구역 전체에 자리한 멋진 카페, 레스토랑 및 바(bar)들은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이탈리아, 중국 및 현대 호주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백만장자의 별장...

이어서 잠시 바다 위에 떠있는 요트처럼 새하얀 호화별장들도 둘러봤다. 은퇴한 부자와 유명인들이 많이 산다는 곳이었다. 왜 그들의 로망이고 마지막 목적지인지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설계한 회원만 입장 가능한 The Pines 골프 코스나 The Palms 골프 코스는 빠듯한 일정상 패스했다.
(to be continued…)
#여름의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생츄리코브 #마운트쿠사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
#세계여행 #해외여행 #자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