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으로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물을 섭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올 여름을 앞두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상자별 대비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총 2818명으로 전년 동기(1564명) 보다 80.2% 늘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2명으로 이 중 80세 이상이 50%를 차지했으며, 대부분(81.3%)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6.7%, 열사병이 17.5%였다. 시기 및 시간별로는 8월 초순(32.6%)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낮 12시~오후 5시가 49.2%로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시간으로 꼽혔다.
질병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앞으로 폭염이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상자별 맞춤형 대비 방안도 요구되는 배경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일반 건강 수칙 외에도 실내·외 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만성질환자 등 대상자별·장소별·상황별로 세분화해 참고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고령층, 어린이 등 스스로 예방 활동을 하기 어려운 기후 민감·취약계층을 돌보는 보호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보호자용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포함했다. 또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점검표를 제공해 실생활에서 위험 요인 확인 및 건강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별 응급조치를 수록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며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고 알렸다.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은 무더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도, 시군구, 보건소 등과 유관기관에 배포한다. ‘질병청 홈페이지(www.kdca.go.kr)-건강정보-폭염-건강수칙홍보자료’에서도 누구나 내려받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매년 심화하는 기후 위기로 온열질환 등에 의한 건강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에 개발된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 제시된 건강 수칙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현 기자 bhkim@safety.or.kr
출처 : 안전저널(http://www.anjun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