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젠바이오가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을 인수하고 리메드가 일본 업체와 함께 세운 관계사의 지분을 일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뉴저지 소재의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인 '톱랩(TOPLAB)'을 인수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클리아랩 인수에 이어 두 번째 클리아랩 인수다.
엔젠바이오는 톱랩 인수를 위해 엔젠바이오 미국법인(NGENEBIO USA HOLDINGS)에 270만달러(한화 약 37억원)를 출자했다.
톱랩은 혈액검사·마약검사 서비스를 통해 2023년 매출액 8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클리아랩이다. 톱랩은 뉴저지에 위치해 있지만 미국 대부분 주의 수탁을 받을 수 있는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대형 병원, 제약사, 암센터 등 의료기관이 많이 있는 뉴욕과 펜실베니아주에 인접해 있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톱랩의 경우 코로나19(COVID19) 매출의 비중이 적어 포스트 코로나에도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등 검증된 실험실 운영 능력과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주된 이유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톱랩의 운영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서비스를 셋업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리메드는 지난해 2월 일본 MFC사와 JV형태로 설립했던 리메드재팬의 MFC 지분 35%를 최근 인수하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리메드는 2023년부터 일본 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내 영업기반을 확보,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최근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메드재팬은 주요 제품 라인업인 통증 치료 장비의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간사이 의과대학 재활의학과와 협력, 근력감소, 만성통증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도 일본임상신경생리학회에 한국교수 초빙 및 공동세미나도 개최 예정이다.
또 뇌질환 치료기기인 TMS 장비와 관련해서도 게이요 대학의 신경정신과와 협력해 리메드의 TMS 신제품인 BrainStim 제품으로 치료프로토콜(치료부위, 자극방식, 치료시간 등)에 따른 효과를 공동 연구 중이며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와 태국, 베트남 등과 함께 아시아 공동 프로토콜 개발 프로젝트 등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리메드재팬은 기존의 라인업 뿐만 아니라 통증 치료 제품을 바탕으로 일본의 동물용 시장에도 진출을 확대하여 현재 일본 경주마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대동물(大動物) 대상의 경주마 및 와규(일본우(日本牛))에 적용해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또 리메드의 신규 라인업인 에스테틱 사업을 위한 현지 직원의 채용 및 사업 환경 구축을 진행중이다.
유럽과 아시아시장으로의 수출비중이 높은 리메드는 주요 국가 및 지역 진출을 위해 일본은 현지 자회사 설립을 통하고 중국과 인도의 경우는 SKD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등 각 국가별 시장환경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메드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해주는 전환점이 되고 현지 시장에서 리메드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루닛은 최근 다국적 의료 AI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뉴질랜드 법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볼파라 주주총회에서는 매각안이 통과됐다.
루닛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는 호주 증권거래소 상장사로, 매출 97%를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루닛은 이번 인수로 AI 진단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볼파라는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를 돕는 '볼파라 덴서티', 개인 맞춤형 유방암 위험 평가를 제공하는 '볼파라 리스크'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루닛은 볼파라가 약 1억 장의 유방 촬영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볼파라를 인수한 후 연간 약 2000만 장의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어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