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 IT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 루닛 등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의료기관과 임상 연구 협약, AI 영상 분석 솔루션 공급 계약 등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 딥노이드-인니 대학병원, 임상연구 협력
먼저 딥노이드는 인도네시아 UGM(Universitas Gadjah Mada, 가자마다 의과대학병원)의과대학병원과 임상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UGM의과대학병원은 DEEP:AI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 연구를 18개월 간 진행한다.
대상 솔루션은 실시간 다중 폐질환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DEEP:CHEST(딥체스트)부터 실시간 폐결절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DEEP:LUNG(딥렁), 뇌동맥류 진단보조 솔루션 △DEEP:NEURO(딥뉴로)가 포함된다.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의료 기기 사용허가 역시 받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위치한 UGM의과대학병원은 2개 주의 7개 국립대학병원을 지원하는 협의체에 소속돼 있다. 이 단체는 UGM 외에도 10개의 의료기관이 함께 한다. 주요 의료 기관이 포진한 만큼, 추가 MOU 및 데모 설치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딥노이드는 국내 의료 AI 기업으로 뇌동맥류를 비롯해 폐질환 및 척추질환의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등 질환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및 개발한다.
2023년 DEEP:NEURO의 혁신의료기술 선정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의료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 중이다. 현재 필리핀, 베트남 등도 MOU 및 데모 설치를 논의 중이다.
◆ 루닛, 대만·싱가포르에 솔루션 공급
루닛은 대만 중산의과대학과 싱가포르 대형 병원에 암 진단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루닛은 중산의과대학교 연구팀의 폐암 진단 연구 프로젝트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한다.
현재 대만 국가 폐암 검진은 흡연자, 가족력 보유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방식을 사용하는 가운데, 루닛은 AI 기반 검진 방식이 검진 범위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지 검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병원 그룹인 '파크웨이 판타이' 소속 싱가포르 '글렌이글스' 병원에는 유방 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하기로 했다.
루닛은 이번 계약이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사업의 일환이며, 향후 파크웨이 그룹 내 다른 병원에도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범석 대표는 "중화권과 아세안 국가에서는 첨단 의료 서비스 및 진단 정확성, 고효율 의료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해당 지역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인니 업체와 의료 AI솔루션 수출 협력 협약
제이엘케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의료 컨설팅 기업 PT Kind Communication과 인도네시아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료 AI 소프트웨어 수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이엘케이는 이번 협약으로 병원 41개와 진료소 30개를 운영하는 실로암 병원(Siloam hospitals)에 자사가 개발한 뇌출혈 검출(JLK-ICH), 뇌동맥류 검출(JLK-UIA) 등 의료 AI 솔루션을 납품하고, 인도네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앞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도네시아 보건부, 실로암 병원, PT 등 4자는 국내 의료 AI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이엘케이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업계에서는 NIPA가 추진하는 닥터앤서(AI 정밀 의료솔루션) 프로젝트에 제이엘케이가 활발히 참여하고, 국내·외 병원에 의료 AI를 지속해서 공급해 온 점이 부각되며 이번 협약이 성사된 것으로 분석한다.
제이엘케이는 최근 출시해 화제를 모은 모바일 의료 전용 통합 App 스냅피(Snappy)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스냅피에는 11개의 뇌졸중 전주기 AI 풀 솔루션이 탑재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뇌졸중 여부를 검증할 수 있고, 의료진 전용 채팅 및 영상 공유 기능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동민 대표는 "의료 인력만 1만 명 이상을 보유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병원 체인 실로암과 제휴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자사가 개발한 전주기 뇌졸중 AI 솔루션 MEDIHUB STROKE가 풀 탑재된 스냅피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 AI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000만명의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 대표국으로 동남아 의료 AI 시장 진출의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미 FDA 신청 승인을 통한 시장 진출과 함께 일본,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