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 아이센스 등의 기업들이 해외 벤처 기업 및 국내 생산라인 설비 등에 투자하며 외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벤처 기업 '알레 헬스(Allez Health)'에 3600만 달러(약 495억원)를 투자했다.
투자금 중 2250만 달러(약 309억원)는 즉시 납입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납입할 예정이다.
2018년 창업한 알레 헬스는 당뇨 관리 기술 혁신을 목표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오상헬스케어는 전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와 함께 한국·유럽·미국에서 해당 제품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알레 헬스의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 연구 개발 과정을 지켜봐 왔고,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다년간 검증받았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오는 30일 송도2공장 연속혈당측정기(CGM) 자동화 생산라인 설비 투자 목적으로 50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전환사채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안다자산운용 등 5곳이며 전환가액은 1만9279원이다.
아이센스는 이번 전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을 송도 2공장의 CGM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센스는 현재 생산능력 대비 10배 이상을 목표로 2024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시설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급속하게 성장하는 글로벌 CGM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미국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GM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 승인 준비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2025년부터 약 300억 수준의 허가임상 비용을 투자해 2026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센스는 오는 5월 국내시장에 PL(Private label) 브랜드 론칭 및 헝가리 등 유럽 5개 국가에 CGM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글로벌 PL 브랜드 론칭을 위한 파트너 발굴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지바이오를 비롯해 경민IT고등학교 및 의정부공업고등학교와 '첨단산업 육성 및 지역사회 인재채용'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시지바이오는 뼈·피부 재생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 벤처기업으로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 골대체재 '노보시스', 생체활성 유리 세라믹인 BGS-7 기반의 경추 케이지 '노보맥스'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척추 및 정형외과 의료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또 지난해 11월 의정부 용현산단 소재 정형외과 의료기기 연구개발기업인 이노시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 기술과 금속 임플란트 가공 및 생산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측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의정부시-시지바이오 상호 협력 △경민IT고등학교·의정부공업고등학교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혁신인재 육성 △시지바이오의 의정부 내 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향후 시지바이오는 지역 내 기업 이노시스를 인수하며 기 투자한 325억원 외 100억원의 추가 시설 투자 및 지역 인재채용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제조시설 지원 육성으로 원스톱 패키지 연구가 가능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의정부에 조성하면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협약은 외부 기업의 관내 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바이오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 벤처기업이 시와 함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부 기업들이 관내 기업에 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기업유치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