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와 대서 사이, 조금만 움직여도 등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휴일, 그럼에도 여름다운
날이라 부르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의 어원이 그렇듯이 뜨겁고 무더운 시절이 있기에
모든 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으니까요.
지구가 별탈없이 태양주위를 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여름이야말로 고마운 계절임을, 웬만한 더위쯤은 기꺼이 즐겁게 견뎌내야
함을 살짝 귀띰해 드립니다. 결국 더위도 추위도, 세상의 어떤 시련이나 역경도 결국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법이니까요. 땀이 비오듯한 주말 산행길에서
만난 큰까치수염,고추나물, 동자꽃등이 눈에 들어온 이유도 그러할 것이구요.
무더위속에서 맞는 새로운 한 주, 시원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가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울릉도, 독도 여행을 다녀오고 아버지 49재로 고향을 다녀오는 사이에 여름이 삶 속으로
속수무책,쏜살같이 뛰어들었습니다. 어찌할 도리없이 이제 여름도 더위도 친구로 지내야지요.
대신 자칫 문제가 생길수 있는 심신의 건강 잘 챙기시기를 안부로 여쭙니다.
아울러 더위로 모든게 귀찮아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날, 몸과 마음이 축 늘어질 때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보는 것도 지혜로운 삶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구요.
지난 수요일 고향에 다녀오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도중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지요. 타이어 수리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지속되어온 습관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때늦은 성찰과 반성을 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졸음이 올때는 반드시 휴식을 하겠다는 굳은 다짐도 했구요.
아울러 나도 모르게 일상속에서 나타나는 나쁜 습관들은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미국 프린스턴대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했지요. 축하하고 또 축하할 일이지요. 지난 금요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구요.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과 함께 우리에겐 문제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라구요. 세상은 이렇게 희노애락이 뒤엉켜 흘러갑니다.
주말에는 고딩 친구들과 가평 석룡산과 조무락골에 다녀왔습니다. 올들어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산행길이었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가평 막걸리 한 잔 하며 그대로 즐거운 힐링의 시간이었지요.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때에 맞는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음은 물론이구요.

주말 걸었던 석룡산에서 한 컷, 상큼한 여름이 친구하자고 하네요.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평화를 찾을 것이다. 천사의 소리를 들을 것이며,
다이아몬드로 빛나는 하늘을 볼 것이다.
-안톤 체홉(러시아 극작가/소설가)
202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