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진단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 라이프시맨틱스 등의 기업들이 AI 기반 관상동맥 석회화 자동 진단솔루션, 심혈관 위험 평가 AI 소프트웨어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먼저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이하 ACC) 2024'에 참석해 단독 부스에서 AI 기반 관상동맥 석회화 자동 진단솔루션 AVIEW CAC를 중심으로 한 제품 데모와 컨설팅을 진행했다.
AVIEW CAC는 딥러닝 기반 대량의 심장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관상동맥 위치를 파악해 4개 관상동맥 내 관상동맥 석회화를 자동으로 분류 및 정량화하고 'MESA(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 조사)’ 연구에 기반한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알려준다.
특히 흉부 CT 스캔에서 CAC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진단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진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FDA 501(k) 허가도 획득했다.
심장 질환이 아닌 일반 외상과 폐질환 의심으로 촬영한 흉부 CT에서 관상동맥석회화 정량값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기능은 환자 심혈관 질환 발생 전 심혈관질환의 주된 위험인자인 관상동맥석회화를 발견하고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약제를 처방하거나 확진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임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전시 부스에서 심혈관 영상 검출 및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이뷰 에이올타(AVIEW Aorta)'를 시연했다.
이 제품은 치명률이 높은 대동맥 박리를 인공지능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올해 초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이후 절차에 따라 보험(임시)수가 적용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폐색전증 진단보조 솔루션 '에이뷰 피이(AVIEW PE)', 딥러닝 기반 흉부X선 심혈관 질환 진단 솔루션 '에이뷰 하트엑스(AVIEW HeartX)' 등을 중심으로 응급 질환 판독 솔루션도 전시했다.
코어라인소프트 이재헌 북미법인장은 "ACC 2024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 및 연구진을 대상으로 병원 현장에서 유용성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며 "북미법인을 중심으로 AVIEW CAC 등 심혈관관련 제품군의 사용 편의성과 워크플로우 경쟁력을 강조해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사용했을 때 의료진의 업무량이 약 7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루닛은 튀르키예 아치바뎀 메흐메트 알리 아이딘라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인 무스타파 에게 세커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지난 2009~2019년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유방촬영술 2만2621건을 분석해 진단보조 AI의 효율성을 탐구했다.
그 결과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환자 분류 도구로 도입하면 의료진의 업무량이 69.5% 줄어들고 분류 정확도는 약 3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검진에서 놓친 암의 약 50%를 식별할 수 있었고, 검진과 검진 사이에 발생하는 '간격암'의 약 52%도 잡아냈다.
유방촬영술 검사 가운데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참여하는 이중 판독 상황에서도 의사 1명 대신 AI를 활용했더니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3%를 평균 약 30개월 더 빠르게 진단했다.
서범석 대표는 "의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의료 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튀르키예에서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진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의료 AI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혈관 위험(고혈압 합병증) 평가 AI' 소프트웨어 확증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성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 측정 데이터를 활용하는 후향적 분석 연구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혈압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중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판단한다.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서의 유효성 평가와 우월성을 검증하게 된다.
시험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오는 5월부터 총 460례 규모로 실시된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AI 솔루션 '심혈관 위험 평가 AI'는 지난달 인허가 신청을 완료한 자체 개발 혈압 예측 AI '캐노피엠디 BPAI'와의 결합 상용화도 검토되고 있다.
향후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예방 등 고혈압 환자의 효과적인 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시맨틱스 허은영 기술사업화연구센터장은 "고혈압 합병증의 대부분은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 조기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이번 '심혈관 위험도 평가 AI'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캐노피엠디 BPAI와의 결합 상용화 등 제품 고도화를 통해 자사의 의료AI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