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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03-02 20: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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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격의료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와 통신기술발전, 스마트폰 보급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 원격의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초 미국 전체 건강보험 청구 금액의 0.2%에 불과했던 원격의료 비중(전화 진료 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점차 확대돼 지난해 11월에는 5.1% 수준에 달했다.

원격의료가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가벼운 질환에 대한 일회성 진찰 및 약품 처방에 한해 운영되던 원격의료 서비스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에서부터 우울증 상담, 비만·탈모·수면 클리닉 등 다양한 질병군에 대한 효과적 치료 대안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종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2022년 말 통과된 2023 통합세출법(Consolidated Appropriations Act)을 통해 팬데믹 기간 중 실시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 대부분을 2024년 말까지 연장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전 지역의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들은 의사뿐 아니라 자격을 갖춘 작업 치료사, 물리 치료사, 언어 치료사 등 여러 유형의 의료인들로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고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원격의료에 대한 적극적인 채택과 수요 증대 원인으로는 광대한 국토 면적과 도심 위주 인구분포에 따른 도심 외 지역의 낮은 의료 접근성, 의사 부족 문제, 인구 노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높은 만성질환자 비율 등을 들 수 있다.

미국 의료 컨설팅회사 메릿호킨스(Merritt Hawkins)는 2022년 기준 외래 초진까지 미국 전 지역 평균 소요 대기일은 26일로 미국에서도 지역마다 편차가 커 뉴욕시에서의 평균 대기일은 약 2주 남짓에 불과한 반면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경우 평균 대기일은 무려 45.6일로 가장 길었다.

하지만 미국의 원격의료 전문 기업 에브리웰(Everywell)은 자사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한 1차 진료까지의 대기시간은 단 1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가 가능해 대면진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의성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원격의료는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물리적으로 의료 기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미국 만성질환(Chronic disease) 환자들에게서 특히나 높은 사용률을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2020년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당뇨병, 암, 심장병, 폐질환,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각종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앞으로 인구 고령화 심화에 따라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만성질환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원격의료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 보편화에 따라 자사 복지혜택에 원격의료를 추가하는 기업들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Walmart)는 작년 10월부터 원격의료 전문 기업인 인클루디드헬스(Included Health)와 제휴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자사 직원들에게 원격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비영리 의료보건 연구조사기관 KFF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보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직원수 50명 이상 미국 기업의 약 91%가 원격의료를 건강보험 혜택의 일부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에서 원격의료는 다양한 기업들에 의해 시행되고 있으며 의료 전문 기업, 병의원에서부터 시그나(Cigna)·휴매나(Humana) 등 건강보험사,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Big Tech)' 기업, 타겟(Target), 월마트와 같은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해 기존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원격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원격의료 서비스는 감기, 중이염 등 가벼운 질환 치료 및 약 처방을 위한 1차 진료에서 더욱 진화해 비만, 심장병,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정신 건강 상담, 건강 관리 코칭 및 환자 모니터링 등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 점유율 1위 업체 텔라닥 역시 기존의 당뇨 환자들을 위한 식단 및 생활 습관 등 포괄적인 모니터링 솔루션 서비스를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텔라닥 제휴 건강보험사를 이용 중인 비만 환자들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처방에서부터 스마트 체중계, 전문가 코칭 및 식단관리와 같은 지속적인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포함한 체중 감량 케어 프로그램을 원격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환자 개개인 대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맞춤형 진료 도입이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심박수, 혈당, 혈압 측정기, 체중계 등 환자 모니터링 관련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원격의료 기업들은 의료 관련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및 기술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미국의 대표적인 원격의료 기업인 암웰이 LG전자와 원격의료 솔루션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원격의료는 치료뿐 아니라 질병 예방 및 진단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어, 원격의료 행위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건강 데이터 및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 기술, 건강 자가 진단 테스트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은 미국 내 환자들뿐 아니라 미국 방문 없이도 선진 의료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모두 개방돼 있다"며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미국 내 관련 콘퍼런스 및 전시회 참관을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규 수요 발굴 및 판로 개척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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