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남광주시 북구 첨단산업단지 앰코코리아 광주사업장에서 총 3조원 규모의 ‘앰코코리아 광주공장 증축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전남광주시 제공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3조원을 투자해 광주공장 증설에 나섰다. 앰코의 이번 투자가 호남 반도체 투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오전 전남광주시 북구 첨단산업단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에서 ‘첨단 반도체 신규 제조라인 착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앰코코리아가 주관한 착공식에는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이사와 민형배 시장, 김대중 교육감, 안도걸·전진숙 국회의원,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 등이 참석했다.
앰코의 신규 공장은 AI와 HPC(고성능 컴퓨팅)용 첨단 패키징 제품을 생산한다. 2027년 하반기 2개동, 2028년 상반기 2개동 완공과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앰코코리아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광주공장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세우면서 투자 규모를 3배로 늘렸다.
이번 투자는 1999년 앰코코리아 광주공장 설립 이후 외국인투자기업의 단일 투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역 청년들을 위한 신규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합특별시는 앰코코리아의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용수·하수·전력 등 핵심 기반시설 지원 방안과 인·허가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협의해 왔다.
특히 앰코코리아 측이 공장 증설분의 폐수 처리 지원을 요청하자, 시는 곧바로 장성공공폐수처리장 연계 처리 방안을 장성군과 협의했다. 장성군이 통합특별시 요청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이틀 만에 양 지자체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사례가 행정통합 이전이었다면, 시·군간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쉽게 합의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행정통합 효과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앰코코리아의 과감한 투자와 제조라인 대규모 증설은 전남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첫 실행이자,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중심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공장 증설과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