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불친선과 평화콘서트가 오는 10월 23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한국의 메아리]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음악과 무용으로 이어온 한불친선과 평화콘서트가 오는 10월 23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되새기고, 장애와 세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비영리 문화단체 에코 드 라 코레(Échos de la Corée·한국의 메아리·회장 이미아)가 주최·기획하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함께 빛을 향하여(Ensemble vers la Lumière)’다. 한국과 프랑스 예술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한국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특별 출연한다. 특히 시각장애인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참여해 예술을 통한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의 룩스빛 아트컴퍼니(Lux-Bit Art Company)와 프랑스 국립시각장애청소년학교(INJA)의 재즈 그룹 Open’ INJAZZ가 함께한다.
룩스빛 아트컴퍼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수가 함께 공연하는 단체로, 2023년 유네스코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Open’ INJAZZ는 프랑스 국립시각장애청소년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결성한 재즈 그룹이다.
이미아 회장은 이번 공연을 시각장애인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함께 완성하는 ‘평화의 제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정한 빛은 혼자의 힘으로 피어날 수 없다”며 “서로 다른 이들이 손을 뻗고 서로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의 찬란한 빛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에게 빛은 눈으로 보는 광선에 그치지 않고, 음악으로 감각하고 춤으로 그려내며 서로의 마음을 비추는 영혼의 빛”이라며 “관객들이 연민의 시선이 아닌 온전한 예술가의 모습으로 이들을 마주하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내는 모습을 통해 ‘우리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3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코 드 라 코레는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과 프랑스 예술가들을 연결해 왔다.
2008년 시작한 한불친선과 평화콘서트는 매년 개최돼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음악과 공연예술을 통해 양국의 우정을 나누는 동시에, 파리 주재 각국 외교사절과 현지 관객들이 함께하는 민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이어져 왔다.
이미아 회장은 매년 30개국에서 많게는 80개국에 이르는 대사와 외교관들이 공연을 찾았으며, 올해도 30여 개국 이상의 외교사절이 참석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경제적 부담 없이 누구나 예술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무료 초청 원칙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아 회장은 “적어도 20주년까지는 변함없이 전석 무료로 정성을 다해 한인들과 프랑스의 친한파 인사들에게 선물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사전 신청은 온라인(https://forms.gle/zZ9cNBWNF4V4twiB6)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