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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외국인이 쓴 돈 1조원…롯데百 사상 첫 기록 - -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 10월 6일 1조 돌파 명동서만 5200억원…잠실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100%↑ - - 명품·K-패션 매출 각각 2배 이상 늘어…식품관·식당가도 50%↑ - - 외국인 소비 지방으로 확산…부산 150%·전주와 광주 100%↑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8 1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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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는 외국인 고객 모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에서 외국인이 올해 쓴 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외국인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명품뿐 아니라 K-패션과 K-푸드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데다 서울에 집중됐던 쇼핑 수요가 부산과 호남 등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일 오전 기준 올해 누적 외국인 고객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기록한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을 올해 7월 이미 넘어선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1조원 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출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곳은 명동이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롯데타운 명동’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은 약 52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비롯해 ‘K-쇼핑 위크’, ‘롯데타운 명동페스티벌’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패션·문화 콘텐츠를 강화해왔다.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도 운영하고 있다.

잠실에서도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올해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특히 미주·유럽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미주·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까지 높아져 2019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쇼핑과 관광·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외국인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분석이다.

외국인의 지갑을 연 품목도 달라지고 있다. 명품과 함께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과 음식, 문화 콘텐츠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른바 ‘이중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K-패션 관련 매출 역시 2배로 늘었다.

외국인의 K-패션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이는 신진 K-패션 브랜드도 100여개로 늘었다. K-푸드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식품관과 식당가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키네틱 스테이지에서 진행한 포켓몬 팝업스토에어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


외국인 쇼핑 수요가 서울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 지역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었고,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도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현재 누적 가입자 2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에는 현장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온라인 사전가입을 도입하고 무인 발급 단말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 쇼핑 혜택도 기존 서울·부산 중심에서 대구·대전·전주·포항 등 주요 지방 점포로 확대한다. 대구점에서는 지역 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프로그램과 상품권 증정 행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중국 플랫폼 ‘따종디엔핑’을 통해 10월 한 달간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이달 31일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는 외국인에게 결제액의 10%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K-컬처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한발 앞서 반영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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