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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60 벨기에 유명 디자이너 손에서 한복 다시 태어난다 - - 안트베르펜 왕립예술학교와 ‘한복 Re’ 프로젝트 - - 차세대 디자이너 창작 소재로 - - 학생 13명, 한복 평면 패턴·깃·고름 활용해 10주간 현대 의상 제작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1 15: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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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코첼라 무대 의상과 배우 수지·김태리의 한복을 디자인한 장하은 디자이너(OUWR 대표)가 워크숍을 진행하는 장면.[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한국의 전통 복식 한복이 유럽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현대 패션으로 다시 태어난다.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안세희)은 세계적인 패션 명문인 안트베르펜 왕립예술학교와 함께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한복 R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예술학교는 벨기에의 의상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앤트베르펜 6'로 불리는 드리스 반 노튼, 앤드뮐미스터 등을 배출한 학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복을 전통 의상이나 전시용 콘텐츠에 머물게 하지 않고, 유럽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실제 의상 제작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작 자원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복 Re 프로젝트’의 첫 강연 장면.[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첫 강연과 워크숍은 블랙핑크의 코첼라 무대 의상과 배우 수지·김태리의 한복을 디자인한 장하은 디자이너(OUWR 대표)가 맡았다. 장 디자이너는 한복의 미학과 구조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공연의상학과 학생들과 직접 의상 제작 실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틀간 한복 특유의 평면 패턴을 비롯해 깃, 고름, 매듭 등 구조적 요소를 활용해 자신만의 현대적인 재킷을 제작했다.

워크숍을 공동 지도한 크리스 스닉 공연의상학과 학과장은 “한복은 정교한 재단선과 여밈, 자연스러운 곡선 실루엣 등 서양의 테일러링과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한복의 구성 방식을 익히고 자신의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값진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학생 13명은 약 10주 동안 한복의 요소를 접목한 개별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 완성된 작품은 오는 11월 안트베르펜 왕립예술학교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성과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한복을 전통 보존의 영역을 넘어 유럽 현대 패션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디자인 소재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벨기에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한복을 직접 경험하고, 장기적으로 한복 문화가 유럽에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복 Re 프로젝트’ 홍보를 위한 홍보 포스터.[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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