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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5 코라오가 꿈꾼 ‘KOLAOTOPIA’, 라오스서 현실이 되다 - - 8만㎡ 규모 ‘KOKKOK MEGA MALL’ 오픈…비엔티안의 새 생활공간 - - 쇼핑·외식·문화·자동차·금융 한곳에…70여개 매장 운영 8월8일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61만5천여명 - - 자동차 5대로 시작한 코라오,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 비엔티안 시민 넘어 태국·해외 관광객까지 겨냥한 ‘일상 속 목적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19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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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출입국을 마치고 나오면 만날 수 있는 'KOKKOK 메가몰' 광고판.[박철의 기자]


[편집자주] 라오스의 최대규모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의 대형 복합쇼핑몰 ‘KOKKOK MEGA MALL’(꼭꼭 메가몰)이 문을 열었다. ‘KOKKOK’은 코라오가 자체 제작한 브랜드명이다. 메가몰은 연면적 8만㎡, 여의도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4천 평 규모로 쇼핑과 외식, 문화·엔터테인먼트, 자동차, 금융을 한곳에 모았다. 지난 7월 개장을 앞둔 공사 현장을 찾았던 취재진은 9월 10일 70여 일 만에 다시 현장을 찾았다. 마무리 작업을 하던 공간은 이제 시민들의 일상으로 채워져 있었다. 코라오가 내건 ‘KOLAOTOPIA’(코라오+유토피아)가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됐는지 1시간 넘게 매장을 둘러봤다.

(비엔티안<라오스>=재외동포신문) 박철의·왕길환 기자

라오스의 관문인 와타이 국제공항. 9일 밤 늦게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자 커다란 광고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KOKKOK MEGA MALL’. 건물 전경을 중심으로 FOODWORLD(식음료), DINING(외식·레스토랑), STYLE & EXPERIENCE·ENTERTAINMENT·KIDS ZONE(패션·체험·엔터테인먼트·키즈), AUTOMOTIVE(자동차), RETAIL & BANKING(유통·금융) 등 주요 공간과 브랜드가 아래쪽에 빼곡하게 소개돼 있었다.

지난 8월 21일부터 설치된 광고판이다.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코라오그룹이 해외 방문객이 비엔티안에 도착하자마자 메가몰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라오스의 관문에 대형 광고를 내건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와 비엔티안 시내로 향했다.

KOKKOK 메가몰을 들어서자 안내소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왕길환 기자]


다음날인 10일 점심때. 카이손 폼위한 거리의 시분흥 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메가몰을 찾았다. 파투사이 기념탑에서 차량으로 약 2분 거리다.

메가몰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지난 7월의 기억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개장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공간에 사람들의 일상이 들어왔다. 지난 7월에는 내부 인테리어와 매장 입점 작업이 이어졌었다.

70여 일 만에 다시 찾은 메가몰에는 매장마다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이 오르내렸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식당가에서는 음식 냄새가 흘러나왔다. 휴대전화를 꺼내 매장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연인들도 휴식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고객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메가몰을 구경하고 있다.[박철의 기자]


안내를 맡은 코라오그룹 관계자는 “메가몰은 지난 8월 8일 소프트 오프닝으로 문을 열었는데, 공식 그랜드 오프닝이 아니었음에도 약 250명의 관계자와 하객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방문객은 빠르게 늘었다. 오프닝부터 9월10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61만5,598명에 달했다고 한다.

개장 전부터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메가몰 개장 시기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고, 개장 첫 주에는 몰려든 인파와 차량으로 주변 교통 혼잡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매장을 돌아보면서 자동차 매장도 구경할 수 있게 동선을 꾸몄다.[왕길환 기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한곳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비엔티안에 생겨 너무 좋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이곳에만 오면 없는 것이 없어 일주일에 2~3차례 방문한다”고 입을 모은다.

메가몰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만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은 식사를 한 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한바탕 뛰어논 뒤 매장을 둘러봤고, 젊은 고객들은 카페와 패션 매장, 화장품 숍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메가몰의 콘셉트가 실제 이용객들의 동선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사람이 몰리면서 코라오그룹이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도 나타났다. 코라오 안내자는 취재진에게 “개장 한 달여 만에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고, 라오스 전역에서 한 달에 판매하는 수치에 가까워졌다”며 메가몰 개장 시너지를 설명했다.

자동차 전시장이 쇼핑몰 한가운데 들어온 것이 단순한 전시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KOKKOK 메가몰은 코라오 그룹이 지향하는 KOLAOTOPIA를 실현하는 곳이다. [왕길환 기자]


실제 4층 ‘KOLAOTOPIA’에 올라서자 자동차를 둘러보는 가족과 젊은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을 살펴보는 사람 옆으로 쇼핑백을 든 방문객이 지나가고, 아이들은 전시장 주변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자동차를 사러 온 사람과 쇼핑을 하러 온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메가몰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만이 아니다. 한 건물 안에 현대적인 소비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이 들어와 있다는 점이다.

연면적 8만㎡, 약 2만4천 평 규모로 4개 주요 상업층을 중심으로 7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2층에서 내려다본 메일홀 장면.[왕길환 기자]


1층에는 푸드월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F&B 브랜드, 이마트 등 대형마트, 자동차 전시장이 자리한다. 높은 층고를 활용한 대형 이벤트홀도 마련돼 메인홀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각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취재진이 점심을 먹은 곳은 1층 메인홀 정면에 자리한 한국식 고깃집 ‘하남돼지집’이었다. 라오스 수도 한복판에서 한국식 돼지고기를 굽는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한국 브랜드가 현지 생활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2층에는 미국 가구 브랜드 애슐리 퍼니처(Ashley Furniture)와 한국의 모던하우스, 코라오 자체 리테일 브랜드 조아(Joah), 인도차이나뱅크 등이 자리한다.

3층은 패션과 헬스·뷰티, 액세서리, 스포츠웨어,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아놓은 공간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올라오는 공간이 아니다. 매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카페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현지 매체도 메가몰을 “쇼핑과 레스토랑, 카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새로운 ‘일상 속 목적지’”라고 소개했다.

1층 메인홀의 들어서면 상징물인 대형 개들이 고객을 만기고 있다.[박철의 기자]


4층으로 올라서자 코라오의 정체성이 더욱 선명해진다. 코라오그룹의 자동차 전시장 ‘KOLAOTOPIA’다. 코라오가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이름은 코라오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코라오는 단 5대의 자동차로 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 판매와 정비,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금융과 유통으로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KOKKOK’까지 사업의 외연을 확장했다.

현지 매체는 “KOLAOTOPIA에도 기아·현대·BMW·지리·미쓰비시 등 라오스에서 판매되는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만 코라오를 찾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쇼핑하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코라오의 사업 영역이 함께 들어와 있다.

자동차에서 시작한 기업이 이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패션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왕길환 기자]


메가몰을 직접 걸어보면 코라오가 왜 이곳을 단순한 쇼핑몰로 만들지 않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태국계 브랜드, 라오스 현지 브랜드, 코라오 자체 브랜드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있다. 자동차와 금융, 유통과 외식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하루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5층에는 2단계 사업으로 인도차이나뱅크 VIP 고객을 위한 ‘The Muse’ VIP 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며 10월 중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향후 외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코라오가 내건 목표는 메가몰을 비엔티안의 ‘Your Everyday Destination’, 즉 ‘일상 속 대표 목적지’로 만드는 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KOKKOK 메가몰' 전경.[왕길환 기자]


비엔티안 시민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오는 태국 농카이 지역 방문객, 와타이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다시 4층 자동차 전시장 앞에 섰다. 자동차 5대로 시작한 코라오가 이제 8만㎡ 공간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 금융과 문화, 여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메가몰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준다. 자동차를 보러 온 사람이 쇼핑을 하고, 쇼핑을 하러 온 가족이 식사를 하고,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이동한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사람이 모인 곳에 자동차가 함께 있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메가몰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출입구 쪽으로 나오면서 지난 7월의 공사 현장이 떠올랐다. 그때는 인부들의 움직임이 가득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가족의 웃음소리와 식당의 음식 냄새,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고객들이 미디어관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다.[코라오그룹 제공]


KOLAOTOPIA는 그래서 단순한 브랜드명이 아니다. 자동차, 금융과 유통,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장해 온 코라오의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비전을 한 공간에 담은 이름이다. 그리고 그 이상향은 이제 건물의 이름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엔티안 시민들이 찾아와 밥을 먹고 쇼핑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라오가 꿈꾼 KOLAOTOPIA가 비엔티안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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