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통상부와 코트라는 현지 시각 9월 3일(목)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미국 첨단기업 4개사로부터 총 20억 달러 규모의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 신고식 서명 이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 박찬기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 Eduardo Menezes 에어프로덕츠사 최고경영자(CEO), Michelle O’Neill 코닝사 글로벌 수석부사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사 글로벌 해상풍력 총괄 겸 한국 대표, Robert Mahoney 엑셀리스 테크놀로지스사 글로벌 운영 총괄 수석 부사장,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미국 첨단기업 4개사가 한국에 총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소재·장비부터 첨단소재, 청정에너지에 이르는 투자로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 확충과 한·미 공급망 연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에어프로덕츠, 코닝, 엑셀리스 테크놀로지스, 퍼시피코 에너지 등 미국 첨단기업 4개사로부터 총 20억달러 규모의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한·미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돼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신고식에는 에어프로덕츠의 에두아르도 메네제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4개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내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 확대 계획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프로덕츠는 경기 평택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에 산업용 가스 공급을 위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가스와 미세공정용 희귀가스, 수소 생산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국내 조달과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기업 엑셀리스 테크놀로지스도 평택의 이온주입기 제조시설을 확대한다. 이온주입기는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다. 특히 한국은 엑셀리스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온주입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의 의미가 남다르다.
엑셀리스는 단순히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과 시제품 제작, 기술교육 기능까지 확대해 한국 사업장을 종합적인 기술혁신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장비의 국내 생산기반 확대와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세계적인 유리·세라믹·광학 소재기업 코닝은 충남 아산 생산시설 고도화에 나선다. 첨단소재 생산을 위한 차세대 공정기술을 도입해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973년 한국에 진출한 코닝은 그동안 연구개발과 제조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국내 디스플레이와 유리 소재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에너지 인프라 기업 퍼시피코 에너지는 전남 진도 해역에서 총 3.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계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사가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되는 청정에너지는 향후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의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개별 기업의 국내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한·미 첨단산업 공급망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인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분야와 직결돼 의미가 크다”며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망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은 물론 한·미 양국 간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기업의 국내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