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에 문을 연 '신세계팩토리스토어' 해외 1호점. [신세계백화점]
“라오스로 가는 모든 길은 '코라오'로 통한다?”
국내 유통·식음료 기업들이 라오스 한인 최대 기업인 코라오그룹(회장 오세영)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부터 파리바게뜨, 이마트24, 맘스터치, 이디야 커피까지, 주요 K-브랜드들이 현지 유통 거점을 중심으로 연이어 깃발을 꽂으며 라오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지난달 라오스 거점으로 동남아 확장 선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콕콕메가몰 빠뚜사이점’에 약 1320㎡(400평) 규모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라오스 현지 유통기업인 코라오그룹 계열사 ‘그랜드뷰 프라퍼티’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 신세계가 첫 해외 진출국으로 라오스를 택한 것은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K패션과 K뷰티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미녀, 스킨1004 등 인기 뷰티 브랜드와 키르시, 커버낫 등 젊은 층 선호 패션 브랜드, 현지 골프 수요를 겨냥한 골프웨어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개장 첫날에만 1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현지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이마트24·파리바게뜨·맘스터치·이디야커피 등 식음료·편의점 업계도 대거 가세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핵심 상권인 빠뚜사이 지역 복합쇼핑몰 ‘콕콕 메가몰에 입점한 빠리바게뜨 1호점, [SPC그룹]
편의점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코라오그룹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라오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2025년 9월 코라오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지 코라오가 운영하던 기존 ‘콕콕미니’ 편의점 매장들을 순차적으로 이마트24 브랜드로 전환하고 신규 점포를 확대하며 현지 편의점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4월 코라오그룹과 손잡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방사이 지역의 제이마트 푸드코트에 현지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큰 '오픈런' 호응을 얻었고, 연내 추가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역시 코라오그룹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비엔티안 빠뚜사이 지역 복합쇼핑몰 ‘콕콕 메가몰 빠뚜사이’에 라오스 1호점을 열었다.
이디야 커피 또한 같은 달 8일 같은 상권 내에 약 60평 규모의 라오스 1호점을 오픈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지고객들로 붐비는 이디야 커피 라오스 1호점 전경. [이디야 커피]
‘라오스의 삼성’ 코라오그룹, K-브랜드의 전초기지로 도약
이처럼 국내 유수의 유통·식음료 브랜드들이 라오스에 연이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인 최대 기업이자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리는 코라오그룹의 전폭적인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
1997년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코라오그룹은 자동차 조립·판매를 시작으로 금융, 건설, 유통, 레저 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이다.
최근 라오스 전역에 대형 쇼핑몰과 미니마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입점 프랜차이즈 및 상품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조달하는 등 국내 브랜드들의 현지 진출 창구이자 ‘K-브랜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현지 유통망과 노하우가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안착을 돕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라오스를 시험대로 삼아 동남아 전역으로 K-유통의 영토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