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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08 0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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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하면서 기업과 병원, 대학, 유통기업까지 참여하는 파트너십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임상 데이터 확보와 검증, 인허가, 제품 개발, 유통 및 사업화 역량을 가진 기업 및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헥토그룹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의료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헥토그룹의 AI 전담 조직 HAI(Hecto AI) 본부는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를 통해 폐암 조기진단과 재발 예측을 지원하는 AI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한다.


온코텍트 컨소시엄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총괄하며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AI·데이터 기업들이 참여한다.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155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췌장암과 폐암의 조기진단부터 재발 예측까지 지원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


헥토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폐암 조기진단 보조 AI 의료기기 'LuTECT-1'과 폐암 재발 예측 보조 AI 의료기기 'LuTECT-2' 개발을 맡았다. 제품 개발 이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거쳐 종합병원과 건강검진센터, 국가폐암검진 등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헥토가 의료기관과 손잡은 배경에는 의료 AI 사업 특유의 높은 진입장벽이 자리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과 임상 검증, 의료기기 규제 대응까지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전문성과 헥토의 AI 기술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개발부터 검증, 인허가까지 연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헥토는 그동안 추천 시스템과 컴퓨터 비전, 소형언어모델(sLLM), AI 에이전트 등의 기술을 축적해 왔다. 아울러 의료 AI에 활용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AI(XAI), 연합학습 시스템, AI 모델의 개발·배포·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MLOps 기술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고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한다는 전략이다.


AI 기술기업과 의료 유통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음성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이닷큐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성 데이터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에이닷큐어가 개발한 음성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트 투 보이스(H2V)'의 판매·유통과 사업화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한다. 하트 투 보이스는 일상에서 수집한 짧은 음성을 AI로 분석해 환자의 현재 상태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에이닷큐어는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임상·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질환별 음성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일상 환경에서도 환자의 음성 변화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에서는 지오영이 보유한 의료기관 유통·영업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디지털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솔루션은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병·의원 접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 반대로 전국적인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은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의약품 유통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하트 투 보이스뿐 아니라 에이닷큐어가 개발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와 유통에서도 협력한다. 시장 진입에 필요한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영업을 비롯해 제품 및 서비스 공동개발,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오영 입장에서는 기존 의약품 유통 역량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의약품 공급 중심의 전통적 유통사업에서 벗어나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서비스 분야까지 접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닷큐어 역시 지오영의 병·의원 영업망과 사업화 역량을 활용해 음성 AI 기술의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의료 AI 기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셀바스AI 계열사 셀바스헬스케어는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가족회사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학·헬스케어 분야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충남대학교가 보유한 의학·헬스케어 분야 연구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의료기기 및 AI 헬스케어 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 수요에 기반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기회도 확대한다.


양 기관은 기술·경영지도 및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교류와 정보 공유, 학생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지원, 대학 실험·실습장비 공동 활용, 기술자문을 통한 기업 애로기술 해결, 공동 기술개발, 전문기술인력 양성, 기술교류회 및 전시회 공동 개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셀바스헬스케어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은 기존의 공동연구 관계를 보다 체계적인 산학협력 구조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서는 의료현장의 요구를 제품 설계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과 의료진이 연구 과정에 참여할 경우 의료기기 기업은 실제 사용 환경과 임상적 필요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셀바스그룹은 이미 의료기기와 AI를 결합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의 체성분분석기와 전자동혈압계 등 기존 의료기기에 셀바스AI의 음성·언어 AI 기술을 연계하고,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와 중앙집중감시장치까지 연결해 의료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을 아우르는 통합 의료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아나 역시 환자감시장치(PMD)와 웨어러블 ECG, 중앙집중감시장치(Unified Central) 등을 3차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 의료현장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개별 의료기기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장비에서 생성되는 생체신호와 환자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셀바스헬스케어 유병탁 대표는 "충남대학교가 보유한 의학 분야 전문성과 셀바스헬스케어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술을 연계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는 물론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의료기기와 AI 헬스케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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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그룹#에이닷큐어#셀바스헬스케어#메디아나#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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