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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중국 인삼, 원료 강국서 브랜드 강국으로…한국 기업에 기회 - - 생산량 세계 1위지만 부가가치는 낮아…현지화·브랜드화 앞세운 한국 기업 진출 적기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30 1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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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대표 공동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장백산 인삼'.


중국 인삼산업이 대규모 원료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삼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재배 표준화와 제품 다양화,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인삼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창춘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인삼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2025년 기준 중국의 인삼 재배면적은 약 38만6000묘, 수삼 생산량은 6만8900t에 달한다. 특히 길림·흑룡강·요녕 등 동북 3성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며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생산량에 비해 산업의 부가가치는 낮은 편이다. 중국 인삼산업은 그동안 원료 수출과 단순 가공품 중심으로 성장해 완제품 정밀가공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홍삼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가공기술을 앞세워 인삼을 농산물을 넘어 프리미엄 건강 소비재로 육성해왔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길림성은 ‘장백산 인삼’을 대표 공동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재배 표준화, 품질관리, 제품 다변화, 유통시장 정비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025년 길림성 인삼산업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30년까지 2000억 위안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영역도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머물지 않고 일반식품, 화장품, 생물제약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2년 이후 인삼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2025년 중국의 인삼 수입량은 4750t으로 수출량 2420t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 기업에는 현지 원료를 활용한 생산 및 브랜드 사업이 유망한 기회로 꼽힌다. 이미 한국 기업들은 길림성 현지 업체와 협력해 원료 재배와 생산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이 인삼 완제품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지만 생산과 가공 분야의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한국 기업에는 기회다.

다만 단순히 한국산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소비자의 수요와 유통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등 세분화된 시장 공략도 요구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규제 리스크를 고려하면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중요하다. 원료 조달부터 생산·유통·브랜드 마케팅까지 현지 산업 생태계와 연계하는 방식이 효과적인 진출 전략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원료 생산국인 중국이 이제 인삼의 ‘양’에서 ‘가치’로 경쟁축을 옮기고 있다. 한국 기업이 보유한 홍삼 제조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중국의 풍부한 원료 및 시장과 결합한다면 중국 인삼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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