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황병구 세계한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하경서 2026 세계한상총회 의장 겸 대회장,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윤덕창 조직위원장.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출범 이후 대회 운영방식에서 큰 변화를 맞는다. 처음으로 민간운영위원회가 대회를 주도하고, 그동안 따로 열렸던 주요 동포 행사를 연계한 ‘세계한인주간’의 핵심 행사로 치러진다.
기존 대회의 기본 틀인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한상 네트워크는 이어가되 민간 한상들의 운영 참여를 전면에 내세우고 AI 스타트업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간 접점을 넓힌 것이 올해 대회의 특징이다.
제24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해외 경제인 1000명과 국내 경제인 2000명 등 모두 3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한상위원회(위원장 황병구)와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공동 주최하고 세계한상위원회·재외동포청·매경미디어·인천광역시·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공동 주관한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체제’
올해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영체제다.
공식 브로슈어에도 이번 대회를 “민간운영위원회가 처음으로 주도하는 행사”로 명시했다. 세계한상대회가 2002년 28개국 968명의 참가자로 출발한 이후 24번째 대회에서 운영체제의 변화를 맞았다.
민간 운영체제의 중심에는 세계한상위원회가 있다.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이 세계한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하경서 엘살바도르 카이사(CAISA)그룹 회장이 세계한상총회 의장, 윤덕창 아시아태평양한국식품수입상연합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이다.
오는 9월 28일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는 대회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차기 한상대회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제25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 선정안을 의결한다. 운영위원회는 동포 경제인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정부·공공부문의 참여 틀을 유지하면서 민간운영위원회가 대회 운영의 전면에 나서는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전 대회와 차이가 있다.
따로 열던 동포 행사, ‘세계한인주간’으로 묶어
두 번째 변화는 한상대회가 올해 처음 마련된 ‘세계한인주간’과 연계된다는 점이다.
세계한인주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센트럴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한상대회를 비롯해 그동안 따로 개최됐던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코리안 페스티벌 등 주요 동포 행사가 연계 개최된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9월 28일 세계한인주간 통합 개회식 및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한상 기업전시회와 함께 한인 상설 홍보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한상대회가 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경제행사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세계한인주간 안에서 다른 동포 행사들과 연계되는 구조로 외연이 넓어진 셈이다.
기업전시·1대1 상담은 유지…AI·VC 접점 확대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은 기존 한상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 기업전시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300여 개 부스가 마련되고 바이어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대신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가 눈에 띈다.
9월 29일에는 ‘Global AI Startup & VC 포럼’이 열린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혁신기술과 사업화 방안을 발표한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간 직접적인 접점을 만드는 ‘IR스테이지 바이어 오찬’도 9월 28~29일 진행된다. 글로벌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셀러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자리로, 국내 기업에는 제품을 직접 피칭할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계약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상 내부도 세대·역할별 네트워크 가동
한상 네트워크 내부의 세대별·역할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영비즈니스리더를 대상으로 한 YBLN·F 개회식 및 포럼에서는 차세대 한상과 기존 한상 간 네트워킹, 지역별 비즈니스 정보 교류, 청년포럼 등이 진행된다.
YBLN총회 및 미래혁신위원회에서는 차세대 유망 경제인들이 한상 네트워크의 미래 성장동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리딩CEO총회와 한상자문위원회에서는 한상 리더들이 글로벌 시장의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고 한상 네트워크의 중장기 비전을 논의한다. 매경미디어가 주최하는 세계한상포럼도 마련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인천시 투자유치 설명회와 오찬이 열린다. 세계 각국 동포 경제인을 대상으로 인천의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투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다.
‘민간 주도’ 첫 성적표는...결국 비즈니스 성과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동포 경제인의 국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민간 주도 첫 대회의 성패를 가를 기준은 결국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다. 최근 대회의 비즈니스 상담건수를 보면, ▲2023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제21차 대회 1만7230건 ▲2024년 전북에서 열린 제22차 대회 2만813건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대회 1만3730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기업전시 상담 1만2930건, 일대일 비즈니스미팅 627건, 해외 수출상담 58건이 진행됐으며 11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올해는 이같은 기존 비즈니스 기능 위에 민간운영위원회 첫 주도와 세계한인주간 연계라는 두 가지 변화가 더해졌다.
특히 민간운영위원회가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차기 대회 운영계획과 개최지 선정에 참여하는 체제가 실제 대회 운영과 비즈니스 성과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가 주목된다.
2002년 출범 이후 24번째를 맞는 세계한상대회가 단순히 운영 주체의 간판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한상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투자 성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첫 민간운영위원회 주도 대회의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제24차 세계한상대회 프로그램. [출처= 공식 브로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