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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26 10:44:03
  • 수정 2026-08-26 10: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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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들이 의료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전통적인 의약품 사업의 경계를 넘어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하나의 치료 과정 안에서 결합하는 사업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대표적인 아이케어 브랜드 ‘프렌즈(Frenz)’를 의약품 중심 브랜드에서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로 확대한다. 프렌즈는 일반의약품인 ‘프렌즈 아이드롭점안액’을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지만 향후 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까지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최근 프렌즈의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공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와 소비자 접점을 함께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점안액과 콘택트렌즈 관리 제품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눈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브랜드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눈 건강과 연계한 식품과 화장품뿐 아니라 눈 마사지 의료기기 등 신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프렌즈 아이드롭과 렌즈 보존액, 렌즈 관리 용품 등의 패키지와 용기 디자인 역시 새로운 통합 BI에 맞춰 순차적으로 변경한다.


판매 대상과 유통망도 함께 넓힌다. 지금까지 프렌즈의 주요 소비층이 10~20대였다면 앞으로는 눈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30~50대까지 주요 소비자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약국 중심이었던 판매 채널도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대형마트, 온라인 등으로 확대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프렌즈의 영역을 기존 점안액과 콘택트렌즈 관리 제품 중심에서 일상 속 다양한 눈 건강 관리 영역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올 하반기 중 눈 건강과 연계한 식품과 화장품, 눈 마사지 의료기기 등 신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에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하는 ‘디지털 융합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기존 의약품과 디지털 치료기기를 하나의 치료 체계 안에서 활용하는 개념이다. 약물이 질환의 생물학적인 치료를 담당한다면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는 환자의 행동과 생활습관을 관리해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단순히 약물을 이용해 체중을 줄이는 질환이 아니라 치료 기간 전반에 걸쳐 식습관과 운동, 근육량 등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페 투여 환자의 운동과 식습관 등을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체중 감소의 양뿐 아니라 ‘질적 감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약물을 통해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더라도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근력 운동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이 함께 감소하거나 기초대사량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문제를 디지털 치료기기와의 결합을 통해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환자가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운동과 식이 등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함으로써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근육량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신약 에페의 연내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에페에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내후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사와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간 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수면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슬립은 최근 한독과 수면리듬 기록 디지털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슬립은 앞서 수면무호흡증 검사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앱노트랙’을 종근당과 유통하며 제약업계와 협업 경험을 쌓았다. 앱노트랙은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400개 이상의 병·의원과 1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되면서 처방 기반 디지털 수면검사의 시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한독의 영업망을 활용해 불면과 수면리듬 관리 영역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한다. 크로노트랙은 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면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및 움직임 소리를 AI가 분석해 14일 동안의 수면 데이터를 자동 기록하는 디지털의료기기다.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나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가 필요하지 않으며 총 수면시간(TST), 수면효율(SE), 입면시간(SoL), 수면 중 각성시간(WASO), 수면 규칙성(SRI) 등 주요 수면 지표를 분석한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수면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치료 이후 변화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독 입장에서는 기존 수면 관련 의약품 사업에 디지털 의료기기를 더하면서 수면질환 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한독은 불면증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처방형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여기에 수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평가하는 크로노트랙까지 추가되면서 ‘측정·진단 지원-치료-관리’로 이어지는 수면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 김미연 사장은 “수면 건강은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개선될 수 있다”며 “한독은 크로노트랙을 통해 수면 기록 역량을 강화하고, 불면증 전문의약품과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독 슬립 사이언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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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한미약품#종근당#의료기기#사업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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