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24 10:13:20
기사수정
ks07

△ 지자체들의 의료기기 산업 육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산업진흥기관들이 의료기기 및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조명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지역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해외 전시 참가, 현지 유통망 확보, 임상 검증, 규제·인허가 자문, 해외 의료인 대상 체험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원주지역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몽골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23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의생명공학 국제학술회의 ‘ICDBE 2026’에 참가해 지역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현지에 소개한다.


참가기업은 대양의료기, 슬로웨이브, 소연메디칼, 메쉬, 리스템, 엘에이치바이오메드 등 6곳이다. 진흥원은 공동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기업별 기술과 제품을 알리고 몽골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관계자와의 접점을 마련한다.


ICDBE 2026은 몽골 과학기술대학교 의공학부 개설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몽골 의료기기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의료진과 의공기사 등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수입·유통업체와 병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원주 기업들이 현지 수요를 확인하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의 초점도 단순한 제품 전시에 머물지 않는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현지 수입·유통사와 참가기업을 일대일로 연결해 구체적인 수출 및 유통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기업이 직접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현지 관계자의 반응을 확인하도록 해 전시회 이후에도 상담과 계약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진흥원은 울란바토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투신호텔에서 연세대학교 미래산학협력단,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몽골의료기기협회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 활용과 공동사업 기획, 몽골시장 진출 자문 등의 내용이 담긴다.


원주가 해외 전시와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몽골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 경남 김해와 서울 홍릉은 싱가포르의 전문 인큐베이터와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지원한다.

경남김해강소특구와 서울홍릉강소특구는 최근 싱가포르 현지에서 헬스케어 전문 인큐베이터인 'Co11ab Novena'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o11ab Novena는 난양공과대학교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국립헬스케어그룹이 공동 설립한 바이오메드텍 인큐베이터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5년간 특구 내 유망 헬스케어·의료기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 기업을 Co11ab Novena의 액셀러레이팅·인큐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싱가포르 현지 임상 검증부터 규제·인허가 컨설팅, 투자자 매칭까지 기업의 시장 진입에 필요한 과정을 공동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지역의 산업 기반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홍릉은 연구병원과 대학을 중심으로 바이오 연구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김해는 인제대학교를 중심으로 의생명·의료기기 연구와 제조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두 지역이 기업 발굴과 기술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싱가포르 측이 현지 임상 및 산업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방식이 개별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 간 연계와 국제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에서 기술과 제품의 경쟁력을 검증받은 기업이 현지 투자와 사업화를 거쳐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만든다는 것이 협약의 목표다.


성남시는 해외시장에 직접 나가는 대신 한국을 찾은 외국 의료인에게 국산 의료기기를 체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원은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에서 해외 의료인 연수생을 대상으로 K의료기기 전시·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로, 성남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MKA 사업을 연계해 마련됐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성남시가 국산 의료기기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앙정부·지자체 연계 사업이다. 기업이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인이 직접 사용해보며 기능과 편의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에는 몽골,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루마니아 등 6개국에서 온 해외 의료인 연수생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리브스메드의 복강경 수술기구와 큐라코의 배변케어로봇, 메디인테크의 상부소화기 내시경, 메디허브의 디지털 자동주사기, 메디트의 구강스캐너, 허브바이오텍의 치과 무치악용 스캔바디 키트, 브레인유의 마취심도측정기 등을 체험했다.


의료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은 기업에도 중요한 기회가 된다. 기업은 국가별 의료환경과 수요 차이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의 사용성과 현지 적용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해외 의료인이 귀국 후 제품을 의료기관과 관계자에게 알리는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장은 "해외 의료인에게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동시에 참여기업이 각국 의료진과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ag

#지방자치단체#의료기기#성장동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383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