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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19 0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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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진단에 혈액검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간단한 혈액 검사로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1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들은 최근 혈액검사를 통해 혈관질환, 다낭난소증후군, 파킨슨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팀은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홍선기 교수팀과 함께 혈장 내 세포외소포를 별도로 분리하거나 마이크로RNA를 추출하는 일련의 과정 없이도 약 10분 만에 마이크로RNA를 직접 검출하는 플랫폼(SAFE, Sonication-Assisted Liposome Fusion with Extracellular Vesicles)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리포좀과 세포외소포를 빠르게 융합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분자 비콘을 세포외소포 내부로 전달함으로써 별도의 RNA 추출 과정 없이 마이크로RNA를 직접 검출해 약 10분 만에 분석을 완료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플랫폼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환자 20명과 건강인 15명의 혈장을 분석했다. 그 결과 SAFE 플랫폼은 심근 손상과 관련된 대표적인 마이크로RNA인 miR-133a와 miR-208a를 각각 약 91.4%의 높은 진단 정확도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응급실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의료 현장에 활용한다면 혈관질환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또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암, 신경퇴행성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세포외소포 기반 분자진단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도 기대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산부인과 김진주 교수팀은 최근 생리 불순이나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이 있지만 개정된 초음파 기준으로는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되지 않았던 여성의 75.4%(118명 중 89명)가 혈액검사인 항뮐러관호르몬(AMH) 검사를 통해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새 진단 기준으로 생길 수 있는 '진단 사각지대'를 줄이는 새로운 보완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초음파 기준으로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기존 기준에는 해당했던 여성 11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8명 중 89명(75.4%)이 높은 AMH 수치를 보였으며 AMH 기준을 적용하면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MH 수치가 높은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허리둘레와 혈압이 높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대사 지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상이 있지만 초음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에게 AMH 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증상이 있지만 초음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AMH 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이호원 교수팀은 최근 한국뇌연구원 치매연구그룹 김형준·천무경·김도근 박사팀과 함께 파킨슨병 환자 12명과 건강 대조군 15명의 혈장 단백질체를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발굴한 뒤 독립 환자군 46명과 대조군 33명을 대상으로 절대 정량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을 객관적으로 진단 보조할 수 있는 혈액 단백질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에서 면역·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IL-10'과 'IL-17C' 농도가 증가하고 신경세포 유지와 보호, 조직 재형성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uPA'와 'NTF3' 농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다른 집단에서도 나타나는지 평가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신경퇴행 단백질체 컨소시엄'(Global Neurodegeneration Proteomics Consortium)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IL-17C, uPA, NTF3 등 3종은 해외 대규모 데이터에서도 동일한 변화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조기 파킨슨병과 다른 파킨슨증 환자를 포함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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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질병진단#혈관질환#다낭난소증후군#파킨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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