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가 경북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지난해 8월 24일 열렸다. 이날 베트남 최초 통일 왕조를 세운 ‘리(李, Ly) 태조’ (리 꽁 우언, 974~1028) 동상이 제막됐다. [봉화군]
경북 봉화군이 한국과 베트남의 800년 교류 역사를 기반으로 한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로 지정됐다. 고려시대 봉화에 정착한 베트남 리(李)왕조 왕자 이용상과 화산이씨 집성촌 등 역사자원을 활용해 국제교류형 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한·베 교류 확대와 지역 활력 회복을 동시에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제6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경북 봉화군의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경남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계획 변경과 기존 특구 4곳의 지정 해제도 함께 심의·의결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규정된 130개 규제특례를 지방자치단체가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도다. 2004년 도입됐으며 현재 전국 135개 시·군·구에서 171개 특구가 운영되고 있다.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는 고려시대 봉화에 정착한 베트남 리왕조 왕자 이용상과 화산이씨 집성촌 등 한·베 800년 교류 역사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역사·문화·휴양을 결합한 국제교류형 관광거점을 조성해 관광객과 체류인구를 늘리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봉화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476억원을 투입해 8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사업인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리왕조 역사교육, 한·베 문화교류 거점 조성, 베트남 이주민 정착 지원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창평저수지 주변 관광개발을 통해 한·베 문화교류 복합공간과 베트남 테마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다덕약수관광지와 정자문화생활관, 임대형 스마트팜, 백두대간 힐링 펫빌리지, 목재문화체험장, 문수골 가재마을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특구에는 출입국관리법, 주택법, 국토계획법 등 10건의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외국인 종사자의 체류 여건을 비롯해 토지 이용과 주택 공급, 도시계획 절차 등이 완화돼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중기부는 이번 특구가 한·베 교류의 역사적 상징성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동시에 체류·정주 기반을 강화해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효과로는 인구 유입 확대, 상시 일자리 창출, 한·베 교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이 제시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는 한·베 800년 교류라는 고유한 역사자원을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성과 중심의 운영·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