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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홍범도 장군 마지막 삶의 무대, 그림으로 되살아나다 - - 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맞아 홍범도공원서 '고려아리랑' 원화전·사인회 - - 장군은 경비원, 화백은 주임미술가… 카자흐 고려극장이 잇는 특별한 인연 - - 봉오동전투 재현행사와 연계…역사·예술·체험 어우러진 문화행사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9 08: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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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참여한 동화 ‘고려아리랑’ 의 삽화.


홍범도 장군이 생애 마지막 시기 경비원으로 일했던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세월이 흘러 같은 공간에서 고려인 3세 화가 문빅토르가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화폭에 담았다.

홍범도 장군의 마지막 삶의 무대와 문빅토르 화백의 예술 인연이 광복절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다시 조명된다.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오전 10시 고려인마을 홍범도공원에서 홍범도 장군의 독립정신과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는 특별 문화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봉오동전투 재현행사와 함께 아동문학가 홍종의 작가와 고려인 3세 화가 문빅토르의 그림동화 '고려아리랑' 사인회, 원화 특별전시가 열린다.

행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려인 동포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조성한 홍범도 장군 흉상 앞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물총을 활용한 봉오동전투 재현행사를 통해 독립군의 항일정신을 체험하고, 이어 '고려아리랑' 원화를 감상하며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되새기게 된다.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는 것은 홍범도 장군과 문빅토르 화백을 잇는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이다.

홍범도 장군은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이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냈으며, 국립고려극장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문빅토르 화백은 이 극장의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했다.

장군의 삶의 마지막 무대와 화백의 예술 활동이 같은 공간에서 이어졌다는 사실은 고려인 공동체가 간직한 역사적 기억과 세대를 잇는 문화적 계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문빅토르 화백.


문 화백은 1951년 고려인 강제이주의 첫 도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태어났다.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미주·유럽·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대통령궁과 국립미술관, 세계 주요 미술관 및 공공기관에 소장돼 있다.

대표작인 ‘1937 고려인 강제이주열차’, ‘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홍범도 장군’ 등에는 강제이주와 망향, 항일독립운동, 민족의 존엄과 희망이 담겨 있다. 고려인 선조들이 겪은 고난과 희생을 기록하는 동시에,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지켜온 민족적 정체성을 화폭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그림동화 '고려아리랑'은 홍종의 작가의 글과 문빅토르 화백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연해주 이주와 항일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 대한민국 귀환으로 이어지는 고려인들의 160여 년 역사를 어린이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작품이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한 고려인동포 7천여 명이 살아가는 국내 최대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다.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중앙아시아테마거리, 고려인역사문화둘레길 등 역사·문화·교육·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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