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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6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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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의료기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의료로봇 기업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수요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 고영테크놀러지 등의 기업들이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해외 의료기관 공급, 글로벌 학회 참가 등을 발판으로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착용형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를 계기로 국내 의료현장에서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관련 급여기준 개정에 따라 로봇을 활용한 보행훈련의 건강보험 선별급여 적용 대상이 기존 발병 후 6개월 이내 뇌졸중 환자에서 18세 이하 뇌성마비 및 중추신경계 질환 소아·청소년 환자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보행 기능 개선이 필요한 대운동기능 분류단계 2~4단계 수준의 소아·청소년 환자들도 본인부담률 50%의 선별급여를 적용받아 로봇 보행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항목이 2022년 신설된 이후 급여 대상이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소아 재활 분야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치료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비급여 치료비 부담과 제한된 장비 보급 등으로 실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의료기관의 장비 활용도가 높아지고 치료 기회가 부족했던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재활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젤렉스 M20은 착용자의 보행 의도를 파악해 환자에게 부족한 힘만큼 보조하는 힘 제어 기반의 착용형 로봇이다. 환자의 움직임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보행 의도와 남아 있는 근력을 활용해 움직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 근거도 확보했다. 2024년 미국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급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엔젤렉스 M20으로 훈련한 소아 뇌성마비 환자군은 일반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대운동 기능과 균형 조절 능력 등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급여 확대로 치료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소아·청소년 뇌성마비 환자들이 첨단 재활 치료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젤로보틱스는 향후 재활 분야를 넘어 사람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확장하는 피지컬 인공지능 기반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국내에서 축적한 뇌수술로봇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신경외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에서 열린 미국기능정위신경외과학회(ASSFN)에 참가해 뇌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을 선보였다.


ASSFN은 파킨슨병과 뇌전증, 신경조절, 기능정위신경외과 분야의 의료진과 연구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참석하는 학술행사다. 뇌심부자극술과 차세대 신경조절 기술, 인공지능 기반 수술 계획, 정밀 뇌수술 기술 등의 연구 성과와 임상 적용 사례가 공유된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발작 발생 부위를 찾기 위한 뇌심부 전극뇌파 검사와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뇌심부자극술, 뇌조직 생검술 등 정밀한 위치 설정이 필요한 신경외과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고영은 학회 전시 부스에서 뇌심부 전극뇌파 검사 과정을 시연하며 로봇 기반 전극 삽입 절차를 소개했다. 의료진이 수술 계획 수립부터 로봇을 이용한 전극 삽입까지 실제 수술 과정과 유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장비의 정밀성과 안전성, 수술 편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회사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지니언트 크래니얼을 활용한 수술이 800건 이상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임상 경험이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병원에도 장비가 설치돼 뇌심부자극술을 비롯한 여러 뇌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고영은 이번 학회 참가를 통해 북미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기반 뇌수술 솔루션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허가를 포함한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장애인 의료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보행재활로봇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멕시코 텔레톤 재단과 보행재활로봇 '워크봇'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워크봇_G' 모델에 유소아 전용 모듈을 추가한 제품이다.


지난 5월 멕시코 로스카보스 센터에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코아우일라주 살티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 콜리마 등 4개 아동재활센터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텔레톤은 미주 대륙 11개 회원국과 60여 개 재활센터를 기반으로 연간 약 35만명을 진료하는 장애인 의료 네트워크다. 멕시코 텔레톤 재단은 25개 아동재활센터를 포함해 총 27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텔레톤 재단은 아동 대상 로봇재활 프로그램을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민간 사회보장 체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센터가 보행재활로봇을 표준 장비로 운용하고 있어 재활로봇 기업에는 대규모 장비 공급과 장기 유지보수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고객으로 평가된다.


텔레톤 재단은 그동안 스위스 호코마의 '로코맷'을 주요 보행재활 장비로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기존 장비의 노후화와 공급사의 경영상 불확실성에 따른 부품 공급 및 유지보수 문제 등이 나타나면서 대체 장비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이러한 교체 수요에 맞춰 텔레톤 네트워크 진입을 추진했다. 로스카보스 센터에 워크봇을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이번 추가 공급 계약을 통해 4개 센터로 공급처를 확대하며 기존 해외 장비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1년 이상 진행한 현지화 투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2025년 멕시코 현지법인을 설립해 서비스 거점을 확보하고, 텔레톤 센터의 치료사와 장비 운용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지에서 장비 고장과 부품 교체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망도 구축했다.


재활로봇은 도입 이후 장기간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만큼 장비 성능뿐 아니라 교육과 정비, 부품 공급 등 사후관리 역량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 공급사의 서비스 공백을 경험한 텔레톤 재단이 워크봇을 선택한 배경에도 현지 유지보수 체계에 대한 검증이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텔레톤 공급 사례가 미국을 비롯한 미주 재활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실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텔레톤 관계자들은 계약에 앞서 미국 뉴욕 버크 재활병원에서 운용 중인 워크봇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피앤에스로보틱스 각자대표는 "멕시코 텔레톤과의 신뢰 관계가 확대되면서 아직 장비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센터들과도 후속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멕시코 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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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보틱스#고영테크놀러지#피앤에스로보틱스#로봇#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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