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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캐나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한국관에 한글꽃 '활짝' - - 강익중 작가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 3년반만에 결실 - - 시민 참여형 한글 공공미술, 터치스크린 통해 삶의 지혜도 공유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2 0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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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3인치 정사각형 종이에 '내가 아는 것'을 주제로 한글 한 문장을 적고 크레파스로 색을 입혔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 글자를 이루듯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의 대형 작품으로 완성돼 한국관 벽면을 화려한 '한글꽃'으로 채웠다.[출처:캐나다 한국일보]


한글로 기록한 삶의 지혜가 예술이 되어 캐나다 대표 박물관에 꽃을 피웠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이 3년 반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토론토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M) 한국관에 영구 설치된 것이다.

23일 ROM 한국관 및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5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약 3년 반 동안 이어졌다.

강익중 작가와 캐나다한인미술가협회, ROM 한국관 권성연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으며 한글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권 시민들이 삶의 지혜를 나누는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3인치 정사각형 종이에 '내가 아는 것'을 주제로 한글 한 문장을 적고 크레파스로 색을 입혔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 글자를 이루듯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의 대형 작품으로 완성돼 한국관 벽면을 화려한 '한글꽃'으로 채웠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기념하는 설치 행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ROM 한국관에서 열렸다. 캐나다한인미술가협회 회원과 토론토대 학생, 자원봉사자, 프로젝트 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작품의 완성을 함께 축하했다.

강익중 작가는 이날 아티스트 토크에서 조선 백자와 오방색을 작품에 접목한 배경을 설명하며 "공공미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한 참가자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파주에 설치하는 '꿈의 다리'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싶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난 2023년 5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약 3년 반 동안 이어진 아트프로젝트로 활짝핀 '한글꽃'.[출처; 캐나다 한국일보]


새롭게 단장한 ROM 한국관은 중국관에서 이어지는 동선에 맞춰 한국 문자문화의 독자성을 부각했다. 금속활자부터 조선 후기 목활자, 20세기 한글 자모 체계까지 전시해 한자 문화권 속에서 발전한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준다.

특히 박물관은 한글을 모르는 관람객도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문장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해 터치스크린으로 제공한다. 전시장에 설치되지 못한 참여자들의 문장도 디지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권성연 큐레이터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배우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과정이었다"며 "ROM 한국관이 유물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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