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오른쪽)과 조지훈 전주시장이 22일 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업무협약식 이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전라북도 전주가 호남권 최초의 한-아세안(ASEAN) 문화교류 거점을 품게 됐다.
서울과 제주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되는 '아세안홀'이 오는 9월 전주에 문을 열면서 지역에서도 아세안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22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 전주문화재단과 '전주 아세안홀'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주 아세안홀'은 오는 9월 17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에 약 100평 규모로 개관한다. 서울 프레스센터와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아세안 문화 상설 전시관이다.
새 전시관은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을 주제로 아세안 11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소개한다. 가면과 직물, 악기, 그림자극 등 각국의 전통문화와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아세안 관련 도서와 자료를 비치한 라이브러리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주한 아세안 각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아세안 11개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아세안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가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지와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 산업의 기반을 갖춘 데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 문화행사가 열리는 도시여서, 한국과 아세안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가운데 약 43%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 출신이며, 이들 상당수가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점도 아세안홀 조성의 배경이 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한-아세안센터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체결한 우호협력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전주시와 아세안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신 사무총장은 "문화의 도시 전주에 3번째 아세안홀을 개관하게 돼 뜻깊다"며 "전주 아세안홀이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지역 문화교류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전주의 전통문화 자산과 아세안의 다채로운 문화가 만나는 국제문화교류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