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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한국사는 7세기부터"...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설명문, 반크 시정 촉구 - - 반크 "삼국시대·고조선 역사 축소 우려…한국사 연속성 훼손" 주장 - - 메트로폴리탄 한국관 설명문 분석…공식 시정 요청·글로벌 캠페인 추진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1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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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미술관 중 하나로, 흔히 '세계 4대 박물관'을 꼽을 때 포함된다. 이곳에서 심각한 한국오류가 발생해 반크가 시정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아시아의 예술' 설명.[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세계 4대 박물관에 손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 한국관 전시 설명문이 한국의 역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며 시정 활동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과 연구원들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의 전시 설명문을 현장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사에 대해 "7세기에 통일 국가로 등장했다"(Emerging as a unified nation in the seventh century)고 서술한 부분을 발견했다. 이는 한국사의 연속성과 고대 국가의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크는 지적했다.

이 같은 표현은 신라의 삼국통일 이전 수백 년 동안 이어진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 등 고대 국가의 역사와 문화 발전 과정을 축소하거나 한국의 국가 역사가 7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미술관은 또 한국을 독자적인 문화 예술의 주체적 창조자가 아닌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외부 문화(불교·도교·유교 등)를 수용해 변형하고 전달한 교차로(crossroads)"라고 서술했다.

이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한글 등 고유의 창조성을 저평가하고 한국을 중국과 일본 사이의 단순한 '다리'(Bridge)나 매개체로 치부하던 서구 학계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고 반크는 보고 있다.

달항아리를 '남북분단' 프레임으로 해석한 것도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크는  17~18세기 조선 순백자 달항아리의 상·하부 접합 제작 기법을 20세기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투쟁과 점령, 전쟁, 남북 분단이라는 현대 정치적 비극에 무리하게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대착오적 해석 오류(Anachronism)로 한국 문화를 예술 고유의 가치가 아닌 '외세의 수난과 비극을 극복하는 수동적 대상'으로 낙인찍은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권소영·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눈에 띄는 명백한 오류뿐 아니라 해외 문화기관의 설명문에 담긴 서술 방식과 역사 인식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균형 있게 소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태 단장도 "과거에는 지명이나 연도 등 단순 오류를 바로잡는 활동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역사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프레임까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 관련 설명문은 전 세계 관람객의 한국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균형 있는 역사 서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학교 교사들과 함께한 박기태 반크 단장(맨앞쪽 왼쪽)


반크는 앞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설명문의 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 관련 전시와 설명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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