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해양 시장 세미나 및 비즈니스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지역본부장이 국내외 기업 및 유관기관 약 150여 명이 참석한 조선해양 시장 세미나 및 비즈니스 리셉션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세안이 해양 인프라 개발과 친환경 선박 전환을 추진하면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선박 건조 수요 확대와 핵심 기자재의 높은 수입 의존도는 국내 중소·중견 조선기자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8~2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 40여 개사와 아세안 지역 발주처 및 조선·해운기업 40여 개사가 참가한 '2026 한-아세안 마리타임 위크(KOREA-ASEAN Maritime Week)'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조선 수출 호조세를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시장 개척 행사다.
국내 조선산업은 2025년 선박 수출 320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양 인프라 개발과 선박 현대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과 고효율 해양플랜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아세안이 새로운 조선·해운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첨단 기자재 도입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산업 구조는 국내 기업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250개의 중소형 조선소가 밀집해 있지만 선박기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70%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선박 건조 역량은 갖췄지만 엔진 부품 등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율이 낮아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코트라의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의 공략 전략도 기존 기자재 공급에서 첨단 기술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1대1 수출 상담을 비롯해 프로젝트 협의회, 신기술 전시, 조선·해양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아세안 주요 조선소와 해운사들은 친환경 에너지, 선박 현대화, AI 기반 로봇 장비, 디지털 선박 기술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 세호마린솔루션즈는 인도네시아 조선소 PT DPL과 친환경 연료 추진 소형 선박 및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이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공동 기술개발과 미래 선박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트라는 앞으로도 아세안 시장을 K-조선기자재 기업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아세안은 해양 인프라 개발과 중소형 선박 건조 수요 증가로 새로운 조선해양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지 조선소와 해운사의 한국 기업 협력 수요가 확인된 만큼 국내 중소·중견 조선해양 기업의 아세안 진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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