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기기 화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184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31명이 사망하고 13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약 142억원에 달했다.
냉방기기 화재는 최근 들어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530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135건 늘었고 올해도 514건이 발생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별 발생 현황을 보면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화재가 집중됐다.
2025년 기준 에어컨 화재는 7월 117건, 8월 10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풍기 역시 같은 기간 발생 건수가 크게 늘어 여름철 사용 증가가 화재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적 결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에어컨 화재의 약 79%(1천564건 중 1천239건), 선풍기 화재의 약 68%(620건 중 424건)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노후 전선이나 전기 접속 불량, 멀티탭 과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자 부주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냉방기기 화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 전 전선과 플러그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에어컨은 가급적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실외기 주변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해 통풍 공간을 확보하고 멀티탭에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이른바 '문어발식' 사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도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방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냉방기기 가동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작은 전기적 이상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전기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키워드#소방청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