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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널뛰는 한국 증시”…안정화 위한 ‘진단과 처방’ - - ‘삼전닉스’ 영향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변동성 등이 큰 원인 - - 중동전, 유가, 금리, ‘레버리지·인버스’, ‘차이나 리스크’도 변동성 증폭 “ETF ‘비중제한지수’, - - 기관투자 대량매매 플랫폼”으로 완화시켜야 단일종목 ETF, “투자자 순매수·순매도, 장중 괴리율 관리”도 중요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29 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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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또 다시 역대급으로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며, 폭락했다. AI가 생성한 한국거래소 풍경. [출처=GPT-5.5]


27일에도 코스피는 무려 10%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면서 우려와 함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일각에선 단일종목 ETF나 주가 지수 연계 투자상품들의 적절한 제한과 관리, 기관투자가들의 기반 강화와 대량매매 플랫폼 활용 등의 과감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한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코스피(KOSPI) 지수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에 달했다. 이는 2025년 1.4%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변동성 증가가 주가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주요국에 비해 무척 변동폭이 큰 상승과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 종목, 섹터 영향력 완화, ‘위험 분산’ 필요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두 종목의 KOSPI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크다는게 원인이다. 그로 인해 두 종목의 영향력을 매개로 KOSPI 지수의 변동성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 반도체 종목이 대표 주가지수의 변동성을 주도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주가지수에 대한 개별 종목이나 섹터의 영향력을 완화하고 위험 분산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당연히 미·이스라엘-이란 전쟁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유가, 금리,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자 유형별 매수와 매도가 차별화되면서 수급의 충돌이 크게 강화된 점도 변동성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이 ‘다중회귀분석’ 결과를 통해 각 요인의 영향력을 분해한 결과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2026년 3월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의 코스피(KOSPI) 변동성 증가는 유가, 금리 등 거시 및 대외 요인의 변동성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동 전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2026년 5월 하순 이후의 코스피 변동성 증가는 투자자 유형 간 ‘수급’(차익 실현 등)의 충돌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확대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구원은 나름대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정보에 근거한 가격의 조정은 저해하지 않되, 쏠림과 왜곡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특히 ‘주가지수 연계 투자상품’이 특정 종목ㆍ섹터에 편중되지 않도록 ‘비중 제한 지수’의 활용을 확대하고,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를 더욱 정교하게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비중 제한 지수’는 코스피200, 코스피100, KRX300 등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에서 지수 구성 종목 중 1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이다.

‘변동성 완화 장치’ 정교하게 다듬어야

특히 지수가 아닌, 개별 종목에 대한 변동성 완화 장치(Volatility Interruption: VI)를 정교화하여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권했다.

변동성 완화 장치는 주문 불균형, 군집적 매매 등에 따른 가격의 급변, 즉 일시적 변동성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수단이다. 발동 기준이 적정 수준에 비해 낮으면 빈번하게 발동되어 가격 급변을 지연시킬 수 있다. 반대로 발동 기준이 적정 수준에 비해 높으면 필요한 시점에 발동되지 않아 가격의 급변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변동성 완화 장치의 발동 기준은 유동성 수준, 변동성 수준 등을 고려한 최적의 수준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레버리지 특성을 보여주는 그림. [출처=GPT-5.5]


특히 “단일종목 ETF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투자자의 순매수·순매도 규모나, 운용 규모, 장중 괴리율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점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즉 “기관 간 대량매매 플랫폼의 활용을 통해 대규모 거래의 가격충격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주문이 장내 연속경쟁매매 시스템에 직접 유입되면 유동성(호가 잔량)을 소진하면서 가격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격충격이 ‘추세 추종 매매’나, ‘군집 매매’를 유발할 경우 가격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 “기업 본질가치의 변화와 관련된 정보 때문이 아니라, 주문 규모와 체결 방식에서 비롯되는 일시적 변동성은 불필요한 변동성으로서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대량매매 플랫폼은 기관투자자의 일정 규모 이상의 주문에 대해 거래상대방을 탐색하고 거래조건을 합의하여 체결하는 거래 인프라다. 흔히 다크풀(dark pool)로 지칭하며 장내 최우선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범위 내에서 체결이 이루어진다.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 헤지거래, 차익거래 등에 동반되는 대량매매에 따른 가격충격을 제거하여 일시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내에 비해 유리한 가격에 체결이 가능하고 대규모 매수ㆍ매도 정보가 시장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에게 유용성이 높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대량매매 방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거래 비중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의해 다자간 매매체결회사와 종합금융투자회사가 상장주식 대량매매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현행법 규정에도 불구, 실제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

연구원은 “국내 장기 기관투자자 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보다 근본적인 과제”라며 “이들의 정보거래 역량과 위험감수 능력은 가격효율성을 높이고, 일시적 가격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며, 기업의 감시자로서 주가급락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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