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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24 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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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기 업체들이 지방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지역 생산시설 확충에 잇따라 나서면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거점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들이 수도권에 연구개발과 생산기능을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고용 창출 및 협력업체 육성, 수출 확대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최근 의료기기 전문기업 신흥엠에스티와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9기 들어 강원도가 거둔 첫 투자 유치 성과이자 원주시가 단일 기업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협약에 의해 신흥엠에스티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1023억원을 투입해 원주 문막 자동차부품 일반산업단지에 임플란트 제2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신흥엠에스티는 신흥의 자회사로 2009년 원주 문막 동화농공단지에 임플란트 제1생산공장을 건립한 이후 지역에 생산기반을 두고 사업을 확대해 왔다. 모기업인 신흥은 1955년 창업한 치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오랜 업력과 치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신흥엠에스티의 임플란트 생산량은 현재 월 5만 세트에서 월 100만 세트로 20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 제품은 신흥과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한 에버티스’ 브랜드를 통해 판매된다.


신흥과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임플란트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신흥이 보유한 치과 의료기기 생산 기술과 유통 경험에 유한양행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흥엠에스티는 제2생산공장 가동에 맞춰 8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직접 고용뿐 아니라 원자재와 부품 공급, 물류, 시설관리 등 연관 산업에도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신공장을 준공하며 생산 확대에 나섰다. 시지메드텍은 최근 의정부 용현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시설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1997년 설립된 시지메드텍은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치과 임플란트와 인체조직 가공,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용현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의정부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지역 대표 의료기기업체다. 단순히 본사나 사무공간만 지역에 두는 형태가 아니라 생산과 연구개발 기능을 함께 운영하며 의정부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을 형성해 왔다.


이번에 준공된 신공장은 정형외과 임플란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존 생산공간은 치과 임플란트 생산시설로 전환해 품목별 생산공간을 분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지메드텍은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정형외과와 치과 임플란트 생산체계를 동시에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의료기기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신규 고용뿐 아니라 지역 협력업체와의 거래 증가, 관련 기술 인력 유입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는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성장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해 8월 경북도·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 동안 740억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포항 공장은 심장 초음파 카테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0%를 생산할 정도로 그룹 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늘어난다.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초음파 카테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포항 공장이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테크노파크에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생산시설 확충과 연계한 제6벤처동도 조성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연면적 1만312㎡ 규모로 건립되는 제6벤처동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제6벤처동을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생산시설 확대와 연계한 글로벌 의료기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 의료기기·부품기업과의 협력을 늘리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계도 강화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투자로 인해 지역경제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로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383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약 1350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151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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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공장#생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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