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dp메 따르면

[아웃도어]
초양극화에 ‘선택과 집중’…기후변화가 변수
2026년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외형 성장보다 브랜드별 ‘선택과 집중’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러닝과 트레일러닝,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시장의 핵심 소비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브랜드들은 모든 카테고리를 넓히기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세분화와 FW 시즌 매출을 좌우할 패딩·아우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브랜드별 격차가 더 커졌다. 러닝과 트레일러닝,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냉감·경량 기능성 제품이 시장을 견인한 반면 짧아진 봄 시즌과 이상기후, 소비 양극화는 브랜드별 온도 차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을 기능성 경쟁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경험, 커뮤니티 경쟁력이 부각된 시기로 평가했다. 고가와 가성비 제품으로 소비가 나뉘는 가운데 뚜렷한 브랜드 색깔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는 흐름이 강했다.
하반기 소비심리는 국내 경기 개선 흐름에 따라 점진적인 회복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 환율 변동, 이상기후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업계에서는 보수적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길어진 여름, 짧아진 가을, 갑작스러운 한파 등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가 FW 시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더 세분화되고 있다. 러닝과 트레일러닝, 하이킹, 여행, 일상까지 아웃도어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은 특정 운동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대형 브랜드 중심의 외형 경쟁보다 기능성, 브랜드 경험, 글로벌 확장성, 기후 대응력을 갖춘 브랜드들의 세밀한 경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FW 시즌의 최대 승부처는 패딩과 아우터다. 하반기 패딩 경쟁은 보온성과 기능성뿐 아니라 가벼운 착용감, 실루엣, 컬러, 스타일링 활용도까지 함께 겨루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K2는 짧아진 봄·가을 시즌과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변화에 대응해 가을·겨울 상품 구성을 더욱 세분화한다. 4계절이 아닌 더 다양한 시즌을 고려한 상품을 구성하고 프리미엄 제품군과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멀티 착장 아이템을 확대한다. 또 기존 아웃도어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제품별 구체적 타깃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FW 시즌을 맞아 패딩 라인업을 강화한다. 변동성이 커진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량부터 중량, 헤비다운까지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컬러와 실루엣을 적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보온성과 기능성은 물론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스타일로 하반기 패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흐름에 맞춰 기능성 소재를 강화하고 레이어링 중심의 제품 구성과 시즌리스 상품 기획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매출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골프웨어]
거품은 끝났다…진짜 브랜드 경쟁 시작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꺾인 것이 아니라 성장의 방식이 달라졌다. 누구나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고,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력, 고객 경험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성장’이 시작됐다.
실제 백화점을 중심으로 골프웨어는 패션 시장에서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성과는 일부 브랜드에 집중됐다. 프리미엄 소비는 예상보다 탄탄했고, 소비자는 할인보다 브랜드 가치를 선택했다. 필드웨어에서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시장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역시 외형 성장보다 브랜드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재편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웨어 역시 단순한 스포츠 의류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상품 경쟁의 중심도 한층 고도화됐다. 상반기 골프웨어 시장은 단순한 디자인 경쟁을 넘어 소재와 기능성, 완성도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냉감·흡습속건·경량 스트레치 등 필드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 적용이 확대됐고, 스윙의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인 패턴 개발에도 투자가 이어졌다.
여기에 프리미엄 원단과 고급 디테일을 적용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는 스포츠웨어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영역을 넓혔다.
브랜드 전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제품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다.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 협업 컬렉션, 스포츠 마케팅 등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말본골프는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 협업을 통해 ‘19번째 홀’이라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제안하며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강화했고, 보스골프는 선수 마케팅과 고객 프로모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퍼포먼스 브랜드들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화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했다.
국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 확대도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떠올랐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유통망과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소비자와 장기적인 접점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 다른 변화다.
[여성복]
프리미엄 소비·브랜드 경험·가치가 중심축
소비 침체와 고물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진 올해 상반기에도 여성복 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모든 브랜드가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소비자는 더 신중하게 지갑을 열었고, 그 선택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집중됐다. 프리미엄 컨템포러리와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여성복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가격 경쟁력이나 상품 차별성이 부족한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장은 침체보다 ‘재편’에 가까웠고, 상반기는 브랜드 간 경쟁력이 극명하게 드러난 시기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여성복 시장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프리미엄 소비였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1분기 이후 프리미엄 여성복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소비자는 구매 횟수는 줄였지만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브랜드 충성도 역시 높아졌다. 결국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브랜드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여성고객 수요가 높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카테고리 확대와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여성고객이 대폭 늘어난 앤더슨벨은 국내 매출 70% 신장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로라로라는 26SS 시즌 7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서촌 플래그십을 열고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틀리에 나인은 플래그십과 일본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고, E.B.M 역시 백화점과 온라인 프리미엄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올리비아로렌도 신규 라인과 자사몰 강화, 타깃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여성복 시장의 저력을 보여줬다.
상반기 여성복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브랜드 경험’의 확대다. 브랜드가 제안하는 공간과 콘텐츠,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비한다. 이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스토어, 전시형 공간, 고객 참여형 콘텐츠가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상반기 여성복 업계의 핵심 화두였다. 일본은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단순한 홀세일을 넘어 현지 플래그십과 팝업스토어, 유통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전략이 늘었다. 과거 해외 진출이 판매 채널 확보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현지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 전략도 빠르게 달라졌다. 백화점 핵심 점포는 여전히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무대였지만 자사몰과 29CM 등 MZ세대가 많이 소비하는 플랫폼의 영향력도 더욱 커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분리하기보다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확산됐고,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활용한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반기 여성복 시장 역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검증된 기업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백화점 MD 역시 검증된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드별 실적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브랜드들은 국내 소비 둔화를 상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역시 외형 확대보다 브랜드의 완성도와 운영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니어 여성복]
오프라인 경험 가치가 다시 빛나는 시장
2026년 하반기 패션시장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함을 넘어 직접 보고, 만지고, 입어보며 얻는 경험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소비의 핵심 키워드는 ‘편안함’, ‘자유, 그리고 가성비’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는 가격 경쟁보다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장 큰 변수로는 환율을 꼽을 수 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인 환율 변화에 따라 성급하게 가격을 올리는 것은 오히려 고객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브랜드는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가격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소비심리 역시 급격한 회복이나 악화를 예상하기보다 현재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 시니어 브랜드 '몬테밀라노'의 오서희 대표는 "지난 25년간 시니어 패션시장을 경험하며 한 번도 ‘경기가 좋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결국 시장 환경을 탓하기보다 언제나 어려움을 전제로 사업을 준비하고, 흔들리지 않는 경영 체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경쟁력이다"고 시장 흐름에 대한 대응과 경쟁력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몬테밀라노'는 브랜드를 움직이는 변수 역시 외부보다 내부에서 찾고 있는데 조직의 결속력과 실행력이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상품기획 또한 디자이너의 감성과 MD의 시장 감각을 함께 갖추고 ‘현재 80%, 미래 20%’의 시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면서 지속 가능성장을 추구한다.
기후 변화는 상품기획 방식도 크게 바꾸고 있다. 이제는 전통적인 사계절보다 ‘봄 1개월·여름 5개월·가을 1개월·겨울 5개월’이라는 현실적인 시즌 운영이 필요하다. 많은 브랜드들이 간절기 상품을 줄이고 있지만, 고객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무엇을 입어야 할지 가장 고민한다. 브랜드는 단순히 손익만 계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존재여야 한다. 때로는 수익성이 낮더라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시니어 마켓 역시 디지털 환경 역시 기본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니어 고객은 온라인 정보보다 직접 경험한 제품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오프라인에서의 경험과 온라인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는 옴니채널 전략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몬테밀라노'는 하반기에는 온라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 가치를 더욱 높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전략 상품으로는 가볍고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는 ‘폴라폴리스 집업 가디건 겸 재킷’을 준비했다. 과거 연간 1만 장 이상 판매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 전략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코로나19 이전 80여 개 매장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내실을 다졌으며, 2027년까지 70개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2028년에는 100개 매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니어여성복 마켓을 대변하는 몬테밀라노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에게도 체형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객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브랜드, 그리고 고객이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상품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는 움츠리는 것보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으로 예측된다.
[남성복 셔츠& 토탈]
브랜드 본질적 가치가 성패 좌우
2026년 하반기 남성복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보다 품질과 활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가치소비를 강화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하반기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가치소비(Value Consumption), 실용적 프리미엄(Practical Premium), 멀티유즈(Multi-use), 개인화(Personalization)를 꼽는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보다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근과 일상, 비즈니스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다목적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다. 선택적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고객들의 구매 결정은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환경은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소비자는 가격보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와 신뢰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 회복은 단기간 반등보다 완만한 개선세가 예상된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소비 자체가 줄어들기보다 구매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차별화된 품질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기후도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길어진 여름과 불규칙한 계절 변화는 상품기획과 재고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복 업계는 냉감 기능성 소재와 경량 제품, 간절기 대응 상품 비중을 확대하며 착용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 셔츠와 냉감 상품군은 장기화되는 폭염 속에서 핵심 성장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개인화 서비스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품 자체보다 콘텐츠가 고객의 관심을 이끌고 구매를 결정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는 재구매율과 충성 고객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 전략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연계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고객이 직접 상품을 경험하는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는 한편,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전략을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 셔츠 브랜드 '예작'은 하반기에도 기능성 프리미엄 셔츠와 비즈니스 캐주얼 제품군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서커와 린넨 등 계절 소재를 활용한 제품 확대와 함께 출근과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실용적인 셔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셔츠 전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품질을 높인 핵심 상품 개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군 확대,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품격 있는 스타일’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하반기 핵심 전략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시장일수록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검증된 브랜드와 품질로 향한다. 하반기 남성복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의 본질적 경쟁력과 상품 완성도가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불황이 이어질 수록 소비자들은 검증된 브랜드에서 지갑을 연다.
[어덜트 남성복]
프리미엄과 가성비 ‘소비양극화’
올 하반기 남성복 시장은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상품에만 지갑을 여는 ‘선택적·가치 소비’ 성향을 강화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간 가격대 브랜드는 차별화된 상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패션업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다. 작은 외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션 시장 특성상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는 하반기에도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생활물가 부담은 소비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만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상품은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실용성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시장의 최대 변수 역시 경기와 물가다.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위축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반면 디지털 콘텐츠나 개인화 서비스는 중·장년층을 핵심 고객으로 하는 브랜드에서는 아직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덜트 남성복을 대변하는 '남성크로커다일', '피에르가르뎅' 은 하반기 유통 전략에서 수익성이 높은 가두점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가격대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도 함께 강화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하반기 핵심 전략은 고객 중심의 CRM 마케팅 강화와 유통망 확대에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안해 재구매와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불확실한 시장일수록 가격과 품질, 고객 관리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주얼]
‘선택적 소비’에 희비…상품력·브랜드 경쟁력
캐주얼 브랜드 시장이 올 상반기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 경기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영업환경을 이어갔다. 의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가격과 품질,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선택적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브랜드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패션시장 역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 온라인 활성화 전환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상반기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보다 필요한 제품을 신중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할인 행사만으로는 소비를 이끌기 어려워졌고,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품질,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대량 판매보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 운영과 재고 효율화가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탑텐, 스파오,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가 높은 가성비와 베이직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냉감, 경량, 스트레치 등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데일리웨어와 이너웨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시장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도 변화에 속도전이다. 폴햄과 프로젝트엠은 베이직 캐주얼에 기능성과 트렌드를 접목한 상품군을 강화하며, 마인드브릿지는 비즈니스 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웨어 확대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해 매출증가를 이뤄냈다. 지오다노 역시 기본 아이템 중심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과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도 계속된다. 빠른 상품 기획력과 글로벌 트렌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며, 소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캐주얼과 스포츠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점도 시장의 큰 변화다. 기능성과 일상성을 결합한 브랜드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통 캐주얼 브랜드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하반기 시장전망은 급격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금리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경우 가을·겨울을 기점으로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는 정도다.
경쟁의 핵심은 상품력과 브랜드 정체성이다. 경량 소재를 넘어 사계절 기능성 소재 개발, AI 기반 수요예측과 재고관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 ESG와 친환경 소재 확대가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할인 중심의 경쟁보다 ‘스마트 밸류(Smart Value)’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제 캐주얼 시장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가격과 품질, 디자인, 기능성, 브랜드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브랜드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캐주얼]
‘데님의 귀환’에도 소비는 신중…경쟁력 따라 희비
진캐주얼 시장은 상반기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데님 트렌드’의 확산세에 힘입어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 전체가 성장하기보다는 브랜드 정체성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며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진캐주얼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와이드핏과 루즈핏 트렌드, 빈티지 감성, Y2K 스타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데님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은 잘 열지 않으면서 단순 할인 행사보다 브랜드 가치와 핏, 소재, 착용감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선택적 소비’가 많아졌다.
시장은 게스가 여성 데님과 트렌디한 실루엣을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 하며, 캘빈클라인 진은 미니멀 디자인과 글로벌 감성을 기반으로 젊은 소비층 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브랜드는 데님뿐 아니라 티셔츠와 아우터, 액세서리를 포함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략을 확대하며 객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통 데님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오리지널 데님 헤리티지를 앞세워 프리미엄 데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친환경 워싱 공법과 지속가능한 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클래식 핏부터 트렌디한 와이드핏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해 브랜드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버커루는 빈티지 감성과 워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데님뿐 아니라 캐주얼웨어와 여성 라인을 강화하고, 스타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로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우는 프리미엄 데님 시장의 회복세, FG인터내셔날의 생산 역량, 플래그십 스토어와 브랜딩 강화에 힘입어 하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데님 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폭발적 성장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진캐주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데님의 일상화’다. 과거 청바지가 단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데님 셔츠와 재킷 셋업, 스커트 등 토털 스타일링이 확대되면서 브랜드별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스트레치 기능과 경량 소재, 냉감 기능을 접목한 기능성 데님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하반기는 다소 개선돼 폭염 이후 추동 시즌이 시작되면 데님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데님과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도한 할인 경쟁보다는 신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온라인 콘텐츠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브랜드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우고, 국내 브랜드는 빠른 기획력과 가격 경쟁력, 한국 소비자 체형에 최적화된 핏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데님은 유행을 타는 아이템이 아니라 기본 패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소비자는 예전보다 휠씬 신중해졌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보다 자신 만의 디자인 철학과 기능성,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침구]
상반기 ‘숙면·기능성’…하반기 프리미엄·슬립테크 경쟁
침구업계가 소비 위축과 혼수·이사 수요 감소,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숙면’과 ‘기능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과거 디자인과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 기능성 소재와 슬립케어가 새로운 경쟁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침구시장이 ‘이불 경쟁’에서 ‘수면환경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침구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교체 수요가 감소한 반면,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는 품질과 기능성을 더욱 꼼꼼히 따지는 ‘선택적 소비’ 성향을 보였다. 특히 냉감 소재와 항균·항알레르기 기능, 친환경 원단, 체온 조절 기능 등을 갖춘 제품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성 침구가 시장을 이끌었다.
이브자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단순 침구 브랜드를 넘어 토털 슬립케어 브랜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면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과 AI 기반 슬립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냉감 침구와 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브자리는 올해 침구 소비 트렌드로 초개인화, 수면 효율, 고객 경험, 지속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슬립테크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알레르망은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항알레르기 특허 소재와 구스다운 제품,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를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며, 백화점 유통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꾸준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박홍근홈패션은 오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홈패션 시장을 공략, 감성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접목한 컬렉션을 확대하며 혼수 및 인테리어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또 백화점과 온라인 유통을 병행하며 고객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엘르파리 역시 라이선스 브랜드의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젊은 소비층과 신혼부부 시장을 공략, 계절별 기능성 침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시장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냉감 침구와 기능성 소재 제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가을·겨울 프리미엄 구스다운과 기능성 침구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침구시장의 경쟁은 단순한 침구 판매가 아니라 ‘수면 산업’으로 확대된다.
침구는 더 이상 생활용품이 아니라 건강과 웰니스를 위한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능성과 디자인, 친환경 가치, 슬립테크를 결합한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뷰티ODM]
수출 호황에도 줄어드는 공장…성장과 재편의 갈림길
올해 하반기 뷰티 ODM 시장은 수출 호조 속에서도 대형·강소사 중심의 선별적 호황과 중소 제조사의 구조조정 압박이 동시에 심화될 전망이다.
산업 내부에서는 상위 제조사로 수주가 집중되고, 중소·후발 제조사의 폐업·적자 압박이 커지는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본의 국내 생산기지 확보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2026년 하반기 ODM 업계는 성장과 재편이 맞물린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매출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장의 수혜는 △글로벌 대응 △생산 △개발 역량을 충분히 갖춘 대형 업체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형 성장과 별개로 산업 내부의 체감 경기는 엇갈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2023년 4567개에서 2025년 4158개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허가 후 ODM 사업에 뛰어든 업체가 늘었음에도, 새로 생긴 업체보다 문을 닫은 제조업체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 제조 매출은 상위권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전체 매출은 27조 4806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상위 4개 ODM사의 합산 매출은 6조 503억 원에 달했다. 전체 제조업체 4158개 중 상위 4곳이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한 셈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수익성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환율 장기화가 수입 원료와 고기능성 원료 등의 조달 비용을 높이면서 제조 원가는 상승했다. 프리미엄 용기와 펌프 등 부자재 수요가 늘면서 단가 인상 압박도 커졌다. 그러나 브랜드사로 가격 전가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제조사의 영업이익률은 쉽게 훼손될 수 있다. 특히 중소 제조사는 원가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 방어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씨티케이(CTK)의 이종호 부사장은 중국 자본의 한국 진출을 새로운 변수로 짚었다. 이종호 부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과 최신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패키징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일부 중국 기업은 한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메이드 인 코리아’ 체계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속 한국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거론된다.
/정정숙 기자 jjs@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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