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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0 몽골 전역 한국계 편의점 800여곳…80억달러 몽골 식품시장 거점된다 - - 한·몽 정상회담 계기 유통·물류 협력 확대…K-푸드 수출 교두보 마련 - - GS25·CU 등 한국 유통망 활용…중소 식품기업 판로 확대 기대 유통물류 MOU 체결…현지 소비시장 공략 위한 공급망 구축 - - 한류 타고 식품·생활소비재 진출 가속…민간 경제협력 본격화 핵심광물·스마트농업 이어 소비재까지…경제협력 외연 확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19 2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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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양국 기업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300억달러 규모 신행정수도 개발 협력 등을 골자로 한 경제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0억달러 달성을 공동 목표로 제시하고 핵심광물과 인프라, 스마트농업,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상생형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협정과 양해각서(MOU) 등 모두 21건의 문서를 교환하고,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민간 경제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15년 만에 이뤄진 우리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으로, 양국은 '한·몽 관계 황금시대'를 선언하며 신북방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자원과 기술, 시장을 연결하는 협력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CEPA 원칙적 타결…교역 10억달러 제도적 기반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경제 성과는 CEPA의 원칙적 타결이다.

CEPA는 상품 관세 인하뿐 아니라 서비스와 투자, 통관, 정부조달 등 폭넓은 경제협력 규범을 다루는 통상협정이다. 최종 협정문 확정과 서명, 국내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합의를 곧바로 협정 발효로 볼 수는 없지만, 장기간 진행된 협상을 마무리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CEPA가 2030년 한·몽골 수교 40주년에 맞춰 양국 교역액을 10억달러로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교역액은 2025년 약 6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약 6억6000만달러, 수입은 약 3200만달러로 추산된다. 1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보다 교역 규모를 약 45% 늘려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교역 구조는 한국의 수출 비중이 95%를 넘을 정도로 한쪽에 치우쳐 있다. 단순히 한국 제품의 몽골 수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몽골산 광물과 농축산물의 한국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가공·유통·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CEPA의 실질적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K푸드·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 전시부스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모습. [청와대]


몽골 광물과 한국 제조업 결합…공급망 다변화

양국 정상은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몽골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을 갖춘 한국의 산업구조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특정 국가에 대한 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몽골은 단순 원광 수출에서 벗어나 선광·제련과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을 육성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비즈니스 포럼에도 포스코홀딩스와 LS를 비롯해 핵심광물과 소재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다. 몽골 측에서는 MCS그룹과 타반보그드그룹, MAK그룹 등 광물·에너지·유통 분야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포럼을 계기로 핵심광물·에너지, 유통·소비재, 디지털 분야의 민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다만 핵심광물 협력이 실제 공급망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몽골은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가로, 광물을 한국까지 운송하려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과해야 한다. 광산 개발에 필요한 전력·철도 등 기반시설과 환경 기준, 사업성 확보도 핵심 변수다.

이번 합의 역시 구체적인 광산명이나 공급 물량, 투자액이 확정된 장기 구매계약은 아니다. 향후 공동 탐사와 타당성 조사, 가공시설 투자, 운송 경로 확보 등이 뒤따라야 실질적인 공급망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300억달러 하르허롬 행정수도…스마트시티 수주 기반

몽골이 추진하는 하르허롬 행정수도 건설사업도 한국 기업의 새로운 진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양국이 체결한 행정수도 건설 협력 양해각서는 몽골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는 약 300억달러 규모의 하르허롬 신도시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설계와 교통·통신망, 상하수도, 에너지, 주택, 도시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모색할 수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 경험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수출할 기회라는 평가다.

300억달러는 몽골 측이 추진하는 전체 사업 규모로서, 실제 수주는 몽골 정부의 도시계획 확정과 재원 조달, 국제입찰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몽골의 재정만으로 사업비 전액을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금융기구와 공적개발원조, 민관협력사업 등을 결합한 금융구조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뿐 아니라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사의 동반 진출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 게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환담하는 모습. [청와대]


스마트농업·축산관리…25억달러 농업시장 공략

농업 분야에서는 약 25억달러로 추산되는 몽골 농업시장에 한국형 스마트농업과 축산관리 체계를 확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양국이 체결한 농업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에는 몽골의 약 7000만마리 축산자원에 한국의 사육관리와 질병 방역, 유통·가공 기술을 접목하는 내용이 담겼다.

몽골은 국토가 넓고 기후 변동성이 커 농축산물 생산성과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에는 스마트팜 설비와 가축 이력관리, 사료, 동물용 의약품, 냉장·냉동 유통망 등 연관 산업의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한국으로서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몽골과의 농축산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 다만 검역과 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몽골산 축산물의 한국 수입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가공시설 개선과 검역 협상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편의점 800곳을 K푸드 수출 거점으로

유통·물류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경제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몽골에 진출한 한국계 편의점 800여곳을 활용해 약 8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몽골 식품시장에 국내 식품기업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몽골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음악 등 한류 확산과 함께 라면, 김치, 즉석식품, 음료, 화장품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계 편의점은 현지 소비자와 국내 중소 식품기업을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식품기업뿐 아니라 수출 경험과 현지 유통망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기존 편의점망을 활용한 테스트 판매와 공동물류가 시장 진입비용을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GS리테일과 이마트,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 20여개사와 몽골 기업 40여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려 소비재와 유통 분야의 사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금융·디지털·보건까지 협력 외연 확대

양국은 도시계획과 금융, 과학기술, 보건·의료, 황사 및 대기질 개선 분야에서도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화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기업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몽골 금융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금융 인프라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몽골에서는 모바일뱅킹과 디지털결제, 신용평가, 증권시장 인프라 등이 유망 분야로 꼽힌다.

주몽골 한국문화원 설립과 운전면허 상호 인정 협정도 장기적으로는 경제교류 기반을 넓히는 요인이다. 양국 간 여행객과 기업 주재원, 유학생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면 관광과 교육, 서비스업 교류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서울의 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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