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아 나카다마 이상가 우간다 제3부총리 겸 무임소장관.[IYF 제공]
우간다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아프리카의 진주‘(Pearl of Africa)로 불린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풍부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를 보고 붙인 이름이다.
이 별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젊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에서도 충분히 붙일만하다. 우간다는 약 4800만 명의 인구 중 70%가 35세 이하인 '청년 국가'다. 18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절반일 정도다.
우간다 정부는 이러한 젊은 인구를 국가 발전의 가장 큰 자산으로 보고, 교육과 기술훈련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교육까지 함께 갖춘 인재 양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루키아 나카다마 이상가 우간다 제3부총리 겸 무임소장관이 최근 부산을 찾았다. '2026 국제청소년연합(IYF) 월드캠프'와 이 행사 프로그램에 하나인 '세계장관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특정 부처를 관할하지는 않지만, 총리실 소속으로 정부 전체를 아우르는 조정·대표 임무를 수행한다.
우간다 동부 마유게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으로 2001~2016년, 2021~2026년 활동했고, 젠더·문화 담당 국무장관, 국가산림청 이사회 멤버 등을 역임했다.
동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의 국기
나카다마 부총리는 14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이야말로 국가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우간다는 한국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의 마음을 키우는 교육이 국가 경쟁력"
나카다마 부총리는 이번 IYF 월드캠프와 세계장관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세계 각국 청년들의 태도와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젊은이들의 규율과 창의성,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애국심, 규율, 창의성을 갖출 때 국가 발전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며 "우간다 역시 인성교육과 마음가짐의 변화를 국가 발전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인드교육은 우간다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월드캠프의 핵심 주제인 '마인드 교육‘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는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직성과 회복력, 감성지능, 책임감,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가 함께 길러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간다 정부는 국가리더십연구원(NALI), 학교 애국심 프로그램(Patriotism Clubs)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IYF의 마인드교육은 이러한 노력과 매우 잘 어울린다"며 "청년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리더십 교육과 청년 역량 강화 분야에서 IYF와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의 내륙국 우간다.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과 맞닿아 있다.
"젊은 우간다, 가장 큰 자산"
그는 "우리의 가장 큰 자원은 석유나 광물이 아니라 청년"이라며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지도 아래 교육과 직업훈련, 산업화, 디지털 전환, 농업 현대화, 창업 지원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교구 개발 모델', '에묘오가'(일자리 창출 이니셔티브), '대통령 산업허브', '청년생계지원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그는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뿐 아니라 애국심과 책임감을 갖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우간다가 앞으로 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매우 폭넓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기술 이전과 산업화, 직업교육, 재생에너지, 스마트농업, 보건의료,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 거의 모든 미래 산업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투자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과 인재 양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게는 농식품 가공, 제조업, ICT, 광물 부가가치 산업, 제약, 관광, 스마트시티, 의료 분야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우간다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동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은 노동력을 갖춘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3억 명이 넘는 동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와의 인터부에 답하는 루키아 나카다마 우간다 제3부총리
우간다 청년들이 바라보는 한국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우간다의 젊은이들은 K-팝과 영화, 첨단기술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존경하는 것은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규율과 혁신, 교육, 기업가 정신을 통해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 나라"라며 "국민의 단결과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 정신, 우간다에도 큰 교훈"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국가 발전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근면과 자조, 협동의 정신은 우간다가 추구하는 발전 철학과도 매우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원칙을 우간다 현실에 맞게 적용한다면 지역사회 발전과 빈곤 감소, 자립경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일수록 인성이 더욱 중요"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기술과 인성을 함께 갖춘 인재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은 인공지능과 코딩, 디지털 창업, 공학,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면서도 "기술은 올바른 인성과 함께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정직과 규율, 애국심, 회복력, 긍정적인 사고는 AI 시대에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그는 기후 스마트 농업, 관개기술, 재생에너지, 수자원 관리, 농업 연구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하며 "환경을 지키면서 식량안보를 함께 달성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 전경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들에게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간다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역과 교육, 기술, 문화교류, 사람과 사람을 잇는 협력을 더욱 확대해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는 앞으로 10년 뒤 우간다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산업화와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번영하고 평화로운 국가, 숙련된 인재와 애국심을 갖춘 국민이 이끄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