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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K-팝 넘어 K-판소리 시대 온다…창극 '춘향', 일본서 한국문화 새 지평 - - 오사카·오키나와 공연에 3300여 명 몰려... - - 판소리, K-컬처 콘텐츠로 도약 가능성 보여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11 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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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주최하는  공연 포스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인 판소리와 창극이 일본에서 선보인다. K-팝과 K-드라마, K-뷰티에 이어 이제는 K-판소리의 세계화가 기대된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창극 '춘향' 일본 순회공연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한류의 외연을 넓히는 문화외교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 9일 일본 국립분라쿠극장, 7월 13일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이 일본을 찾아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전부터 일본 현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오사카 공연에는 1977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키나와 공연에도 1342명이 몰려 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일 저녁 공연임에도 33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는 사실은 K-팝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공연이 한국 전통예술과 일본 전통예술의 만남이라는 점이다. 오키나와에서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구미오도리와 류큐무용 보유자를 비롯한 전통예술인들이 공연장을 찾고, 오사카에서는 국립분라쿠극장과 일본예술문화진흥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양국의 대표 전통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예술세계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춘향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춘향의 시선에서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수난, 그리고 재회의 감동을 새롭게 풀어내며 해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완성했다.

판소리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희로애락을 노래해 온 소리예술이다. 여기에 창극은 음악과 연기, 무용, 무대미술이 결합된 종합예술로 발전하면서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공연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K-팝이 현대 대중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판소리와 창극은 한국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정서를 담아내는 문화유산으로 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세계 문화시장은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각 나라의 전통과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역시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국가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악과 한복, 한식, 전통공연예술 등 문화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판소리와 창극은 이러한 흐름을 이끌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 오랜 문화적 교류를 이어온 이웃 국가인 만큼 전통예술을 통한 교류 효과도 더욱 크다. 문화는 정치와 경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소통의 수단이다. 이번 공연 역시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외교의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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