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그로솔루션코리아와 UAE 바이어 알파파(Alfafa) 간 식물공장형 스마트팜 수출계약 체결식에서 양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공동대표(왼쪽), 나세르 라시드 알 자비 알파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중동의 식량안보 강화 움직임이 한국 스마트팜 산업의 새로운 수출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사막에서 재배한 한국산 딸기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진출하면서 K-스마트팜이 단순 농기자재를 넘어 설계·시공·운영시스템까지 함께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아그로솔루션코리아가 현지시간 7일 UAE 기업 알파파(Alfafa)와 26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식물공장형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물류 불안이 발생하며 식량 공급망 안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성사됐다. 특히 UAE는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스마트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이러한 정책 수요와 한국 기술력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단계별 수출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는 2022년 '한-UAE 스마트팜 이니셔티브 세미나'를 계기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4년에는 80만달러 규모의 실증사업(PoC)을 수행했다. 약 1년간 생산성과 품질을 검증한 끝에 올해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정부는 현지 수요 발굴부터 바이어 연결, 해외 실증, 후속 협상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스마트팜은 농업 기자재뿐 아니라 설계, 시공, 운영 소프트웨어와 관리 시스템까지 함께 수출할 수 있어 제조업과 IC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식량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스마트농업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농업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해 83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K-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은 중동을 넘어 아세안, 호주, CIS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올해 상반기 아제르바이잔 카스피안 농산업 전시회 한국관, 동유럽 스마트팜 로드쇼, 라오스 로드쇼 등을 통해 15건(401만달러)의 업무협약(MOU) 과 3건(287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하반기에는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에서 스마트팜 로드쇼를 이어가고, 국내에서는 킨텍스에서 열리는 '붐업 코리아'와 연계해 해외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는 등 프로젝트 발굴과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팜 해외진출 컨소시엄 사업도 확대해 현지 실증과 발주처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집중 지원한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AI와 결합한 K-스마트팜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식량안보 이슈가 수출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 조직망을 활용해 수요 발굴부터 파트너 매칭,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K-스마트팜의 기자재와 시스템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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