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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08 08: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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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화재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완도 화재현장.


지난 4월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이 현장 대응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위험정보 전달부터 지휘체계, 장비, 인력까지 대대적인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우레탄폼 화재와 같은 고위험 현장에서 소방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해 유사 사고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3일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 순직사고에 대한 소방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외부 전문가와 소방노조 관계자 등이 참여한 27명 규모의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30일간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 현장 대응,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고는 작업자가 LP가스 토치로 바닥 에폭시를 제거하던 중 발생한 불티가 벽체 내부 우레탄폼에 착화하면서 시작됐다.

밀폐된 저온창고 내부에 축적된 가연성 가스가 한꺼번에 연소하는 '화재가스발화(FGI)' 현상이 발생하면서 화염이 급격히 확대됐고 내부 진압에 나섰던 대원 7명 가운데 5명은 탈출했지만 故 박승원 소방위와 故 노태영 소방사는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으로 ▲우레탄폼 마감 등 건축물 위험정보 부족과 출동대 전파 미흡 ▲지휘권 이양 절차 생략 및 상황평가·전략전술 결정 미흡 ▲우레탄폼 화재 대응 표준작전절차(SOP) 미비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 미흡 ▲열화상카메라 등 안전장비 관리 부실 ▲펌프차 진압인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소방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119상황관제시스템을 개선해 재난현장의 위험정보와 전략·전술 정보를 출동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상황근무자 교육도 강화한다.

현장지휘 체계도 손질한다. 현장지휘관 교육을 확대하고 우레탄폼과 샌드위치패널 화재 위험성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도착 즉시 지휘권을 명확히 선언하고 상황평가와 전략·전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표준절차를 보완한다.

또 인명구조 가능성이 없는 화재는 방어적 진압을 우선 적용하는 원칙을 세우고 우레탄폼 마감 창고 등 고위험 화재에서는 신속동료구조팀(RIT)을 선제적으로 편성·운영하도록 의무화한다.

소방관의 위험지역 직접 투입을 줄이기 위해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장비 보급도 확대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무인소방로봇은 현장 활용성을 검토해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열화상카메라 등 핵심 안전장비의 정기 점검과 관리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펌프차 진압대원 등 현장 필수인력 약 5000명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지역별 재난 위험도와 현장 여건을 반영한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합동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면밀히 살핀 만큼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부터 차근차근 보완하고 중장기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소방청 #완도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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