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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07 07: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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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의료기기 산업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춘천시, 성남시 등이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시험·평가, 인허가, 사업화, 수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하면서 지역 기반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체외진단의료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춘천시는 산업통상부 ‘2026년 제2차 바이오산업 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사업’ 공모 결과 '춘천 체외진단의료기기 종합성능평가센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등 총 30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체외진단의료기기 종합성능평가센터 구축이다. 센터에는 국제 기준에 맞춘 전기·기계적 안전성 시험 장비와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 장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성능평가와 안전성 검증을 지역 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춘천시는 AI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표준 검체와 패널 제공 체계, 국내외 인허가 기술문서 컨설팅, 해외 규제 정보 제공,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이 실제 제품화와 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규제·기술·사업화 장벽을 종합적으로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종합성능평가센터는 춘천 바이오융복합산업화지원센터에 들어선다. 그동안 체외진단의료기기 분야의 성능시험 서비스가 기능별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 센터가 구축되면 기능별로 분산됐던 시험평가 서비스를 일원화해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자체 성능평가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이디어 제품화와 제품 설계, 성능 최적화, 분석적 성능 검증, 임상적 성능평가, 인허가 획득 등 사업화 전 단계에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이를 통해 국내 체외진단 기업의 글로벌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춘천이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체외진단 산업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체외진단산업화 플랫폼, 디지털 랩온어칩 구축사업에 이어 종합성능평가센터까지 갖추면서 춘천의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는 지역 의료기기·건강관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 성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총 394만 달러, 한화 약 59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성남시 의료기기·생체공학·건강관리 관련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베트남은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료기기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는 유망한 진출 시장으로 꼽힌다.


성남시가 마련한 홍보관에는 관내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현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110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394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7만 달러, 한화 약 19억 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남시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남아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는 첨단산업 기반시설 확충과 기술혁신 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의료기기·의생명 산업을 포함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시는 물류·로봇·반도체, 미래자동차, 의·생명, 액화수소·극저온 등 전략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기반 시설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최근 '물류 로봇 실증 지원센터', '김해 지식산업센터', '김해 극저온 기계 실증 연구센터' 등이 차례로 준공된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전력반도체 솔루션센터', 4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 기술 지원센터'가 준공됐다. 여기에 10월 준공 예정인 '초안전 주행플랫폼 기술 지원센터'까지 더해지면 올해 안에 모두 6개 핵심 거점시설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해 지식산업센터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분야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역할을 맡는다. 김해 강소 연구개발 특구와 김해 의생명 산업진흥원의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을 김해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김해시는 산업기반 조성과 함께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2026년 김해형 기술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8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전략산업과 미래 기반산업 분야를 이끌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에는 총 50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 경영자 리더십, 고용창출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8개사가 선정됐다. 혁신성장트랙에는 엔디케이, 경원특장, 아이소, 에이스텍이 선정됐고, 혁신도전트랙에는 바이오크래프트, 추론, 그린백스, 심플소프트랩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 기업에는 성장트랙 기업당 1억 원, 도전트랙 기업당 4000만 원의 전용자금과 지방세 감면 등 3년간 다양한 행정지원이 제공된다. 김해시는 기술 컨설팅, 판로 개척,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도 운영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성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0개 기업은 매출 44억 원 증가, 수출 8억 원 증가, 투자유치 20억 원, 지식재산권 39건 신규 등록, 신규 고용 28명 창출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자체 주도의 기술혁신 기업 육성사업이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매출, 수출, 투자, 고용 등 지역경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복순 김해시 기업투자유치단장은 "김해형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도전해 지역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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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료기기#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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