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의 중국사무소가 지난 23일 베이징 포스코 센터에서 제107회 베이징
중국 투자시장이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중 갈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 주재원들에게는 중국을 배제하기보다 글로벌 분산투자의 한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지난 23일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제107회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하고 '북경 주재 임직원을 위한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투자환경과 중국 투자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투자증권 GWM전략담당 안병원 담당과 연금컨설팅부 김서령 차장이 연사로 나서 해외 주재원의 자산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이혁준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리와 환율 변동성,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근무자들은 국내외 자산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와 절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7회 베이징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혁준 중국한국상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장면.
이번 강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중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었다.
안병원 담당은 중국 경제를 단기적인 경기 흐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미래 산업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과학기술 혁신기업들이 상장된 STAR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제시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전략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기술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 중국 혁신기업의 성장성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ETF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투자는 미국 중심의 기술주 투자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분산투자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AI 플랫폼 기업과 중국의 첨단 제조업 및 기술혁신 기업은 서로 다른 성장동력을 갖고 있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연에서는 중국 투자와 함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는 미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으며, 향후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SCHD와 기술주 중심 ETF인 QQQ를 적절히 조합하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안병원 담당이 중국 주재 임원을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및 절세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금과 은, 우주산업 ETF, 브라질 등 고금리 신흥국 채권도 유망 투자처로 제시됐다. 이는 특정 국가나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자산군으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글로벌 자산관리 원칙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세후 수익률과 관련, 금융상품의 과세 방식과 거주자 여부에 따라 실제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해외 체류자는 한국과 현지 세법을 함께 고려한 절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자산 보유자의 경우 국가별 세법 차이에 대한 이해가 장기적인 자산 증식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안 담당은 "AI를 직접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는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며 AI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봇, 첨단 제조업 등 AI 생태계 전반이 향후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