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산하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 출범 기념으로 25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심포지엄에서 내외빈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준환 대기자]
국내 부동산 개발업계 최초의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원장 김승배)이 지난 25일 공식 출범했다. 연구원은 이날 출범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AI 혁명과 인구구조 변화, 금융환경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부동산 개발 산업이 기존 주택 분양 중심에서 도시와 산업 인프라를 기획·운영하는 새로운 개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공간 5극 3특 대전환 정책',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부동산 PF 자기자본 비율 20% 도입' 등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맞춰 '대전환 시대, 부동산 개발·건설·금융 산업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비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고 비주거 건물의 주거 전환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금융 대출 지원과 특례보증 신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공급 등 현장의 금융 지원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산하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 출범 기념으로 25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심포지엄에서 발제와 토론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주현 KREDII 명예이사장과 김한모 한국디벨로퍼협회장은 연구원 출범이 국내 부동산 개발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한모 회장은 "AI 확산과 산업구조 변화로 새로운 산업과 생활을 담아낼 공간 수요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연구원이 AI 시대에 필요한 산업·생활 인프라와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배 초대 원장은 "금융시장 변화와 건설경기 침체, 인구구조 변화에 AI 기반 기술 확산까지 더해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과거 경험과 감각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전략을 마련하고 국가 도시정책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서는 AI가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진 KREDII 연구위원은 연산·생산·실험·보관·물류 등 6대 신성장 산업이 특수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수요는 2030년까지 3.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규 택지 개발 중심에서 원도심 정비와 재생, 복합개발 등 도시 성능을 높이는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벨로퍼 역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미래 수요 예측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전문 기획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미래 산업과 공간 변화 분석,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금융·데이터 분석·ESG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을 핵심 연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 부동산 개발은 산업혁신과 함께 제도, 기술, 비즈니스 모델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가능하다며, 주택 분양 의존도를 낮추고 AI 기반 사업모델을 다각화해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산하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 출범 기념으로 25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심포지엄에서 이익진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과장이 발언하고 있다.
신동수 한국리츠연구원장은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리츠(REITs)를 국민 자산 형성과 인프라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산매각 이익의 사내유보 허용, 유상증자 절차 개선, 산업단지 리츠 투자 확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기존의 '토지를 매입해 주택을 분양하는' 개발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초고령사회 진입, AI 기술 확산으로 공간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는 도시 인프라 구축, 복합개발, 장기 주택수요 설계, 콘텐츠와 스토리 창출,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부동산 개발 산업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