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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0 패션 이커머스, 승부는 온라인 ‘바깥’에서 갈린다 - - 유니클로·무신사 성장률이 보여준 ‘옴니채널’의 힘 - - 전문몰·오프라인·글로벌 전략이 성장 격차 만들어 출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03 18: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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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이커머스의 성장 동력이 온라인 단독 채널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는 앱에서 상품을 탐색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뒤, 다시 온라인 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유니클로·무신사 등 오프라인 접점이 있는 패션 이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다. 사진=민은주 기자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합산 결제추정금액이 5000억 원 이상인 주요 옴니채널 리테일 브랜드 가운데 결제추정금액 성장률 1위는 유니클로였다. 유니클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87.2%였다. 2위는 무신사로 29.7%를 기록했고, 3위는 올리브영으로 24.0%였다. 이어 메가MGC커피 22.9%, 다이소 22.8%, 컴포즈커피 20.5%, 신세계백화점 20.4%, 투썸플레이스 18.8%, 코스트코 14.5%, 현대백화점 11.6%, 롯데백화점 9.3%, 오늘의집 7.3%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유니클로와 무신사의 동반 상위권 진입이다. 유니클로는 SPA형 오프라인 매장 기반에 온라인 채널을 결합한 구조이고,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해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 29CM, 카테고리별 편집숍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장한 사례다. 두 사업자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성장 방식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단순히 앱 이용자를 늘리는 것보다 온라인 탐색, 오프라인 체험, 재구매 데이터를 연결하는 능력이 결제 성장률을 좌우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4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 128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패션 상품군 거래액은 5조 4116억 원으로 8.3% 늘었다. 세부적으로 의복은 2조 595억 원으로 6.1%, 신발은 3672억 원으로 7.9%,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는 4001억 원으로 16.4%, 화장품은 1조 3322억 원으로 15.0% 증가했다. 패션 전체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의복만 놓고 보면 온라인쇼핑 전체 성장률보다 낮다. 이는 패션 이커머스가 더 이상 단순 침투율 상승만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더 중요한 지표는 쇼핑몰 운영 형태별 흐름이다. 2026년 4월 온라인 전용몰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20.6% 증가했다. 취급 상품 범위별로도 종합몰은 6.5% 증가했고, 전문몰은 14.3% 늘었다. 패션 시장에서는 전문몰의 큐레이션 역량과 오프라인 접점의 체험 가치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소비자는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사는 종합몰 편의성만이 아니라, 취향과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한 전문몰을 이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를 확인하려는 수요도 유지하고 있다.

무신사의 최근 실적은 이 변화를 잘 보여준다. 무신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8.2%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약 86% 증가했고, 전국 매장 방문 고객 수는 약 923만 명으로 98% 늘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거래액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확장, 외국인 고객 유입, 글로벌 판매가 동시에 작동한 것이다.

국내 패션 이커머스의 다음 경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운영 역량, 전문몰의 큐레이션과 콘텐츠 경쟁력, 자체 브랜드와 입점 브랜드를 함께 키우는 플랫폼 모델, K패션 해외 수요와 방한 관광객 소비를 결합한 글로벌·인바운드 전략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온라인 의복 거래액 성장률 둔화, 소비자의 복수 플랫폼 비교 이용, 중국계 초저가 플랫폼과 종합몰의 가격 경쟁, 무료배송·무료반품 및 마케팅 비용 증가는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역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수 있지만 임차료·인건비·재고 부담을 동반하는 만큼, 패션 이커머스 기업은 단순 출점보다 오프라인 방문이 온라인 재구매와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Tag#유니클로#무신사#옴니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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