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반도체 팹(Fab) 유치전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취임도 전에 사실상 공약 무산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영남 출신 두 분이 호남반도체
관련하여 쓴 글입니다.
객관적인 인문학 생각
✒️<야마리가 톡 까진 새끼들>
일간지 주간지 등에 문인화를 연재하던 10여 년 전부터 전국을 참 많이 돌아다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망할노무 무슨 공포증으로 지하철도 기차도 버스도 탈 수 없었으니 오로지 자차로 방방곡곡을 누볐다. ‘방방곡곡 사람냄새’라는 책을 낸 것도 그 무렵이고, 모 일간지에 ‘방방곡곡 삶’을 연재하던 것도 그 무렵이다. 1년에 10만 키로는 달렸을 것이다.
경상도 쪽을 여행하다 보면 고속도로든 국도든 왜 그렇게 화물차가 많은지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옆을 지나갈 때면 차가 흔들릴 정도였으니 화물차의 크기는 또 어떻겠는가. 한마디로 경상도 쪽은 물동량이 많고 돈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전라도 쪽을 여행하다 보면 고요하다. 특히 밤길은 강원도 접경지역 만큼이나 적막이 뼈에 사무친다. 화물차도 작은 것들이 좀 다닐 뿐이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호남 최대 도시라는 광주를 방문했을 때 광경이었다. 반은 옛날 건물이고 반은 방치된 건물이고 반은 낮은 신식빌딩이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하면 거짓말 같지? 응 거짓말이야. 경상도 놈으로서 뭔가 찔려서 허름한 술집에서 술을 좀 마셨지. 대구나 포항 부산과는 완전히 달랐다. 광주는 좋게 보면 서정과 정신의 도시, 나쁘게 말하면 경제적으로는 거의 방치된 도시였다. 높은 정신과 항쟁으로 먹고 산 아픈 도시, 가난한 도시였다.
이런데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얘기가 나오자 영남 기득권에 뿌리를 둔 야당과 염치없는 인사들이 호남 특혜, 기업 압박, 물 부족 어쩌고 하면서 딴지를 걸고 있고, 막말까지 서슴치 않고 내뱉고 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들과 함께 그 동안 영남지역 마이 해먹었잖아. 국가 정책이든, 대통령의 결단이든(대통령이 결단한다고 기업 생사가 달렸는데 금방 대가리 숙이고 네,하겠니?) 기업의 자발적 계획이든, 야이 염치 없는 인간들아, 입 좀 닥쳐라. 우리 이장님의 말투를 빌리면 “야마리가 톡 까진 새끼들!”(근데 ‘야마리’가 뭐지?)
나는 조상대대로 경상도에서만 살아온 집안의 후손, 경상도놈이다. 뭐? 전라도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이런 글 올린다고? 야이, 야마리가 톡 까진 인간아, 내가 전라도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뭘 얻을 게 있겠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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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허리뼈에 실금이 가서 경상북도 상주시 성모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어제 갔다가 병원에서 자고 새벽 4시에 올라오는데도 화물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더라. 문경휴게소에는 화물차들로 꽉 차서 차 댈 데가 없었다. 보고 있으면 잠이 잘 온다고 하셔서 어머니 좋아하는 불상그림 병원에 갖다드리고 왔다. 어머니는 이제 큰딸이 모시기로 했다. 정말 잘 되었다. 고맙다. 상 받은 얘기 했더니 상금이 얼마냐고 물어보셔서 하늘 만큼 땅 만큼 많다고 했다. "아이고, 야이야, 상금이 많다카이 그기 최고다 최고라 고만." 이라고 말씀하신다. 거참, 복권 10억 되면 어머니 회춘하시겠군.)
- 김주대 시인, 문인화가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니 호통을 치고 싶다. 지난 70년간 뭐하고 이제사 투자하는가? 지역차별적 경제개발의 망령을 이제 겨우 끊는구나!
호남의 구석구석을 방문할 때마다 경상도에 비해 참 초라해 보였다. 목포는 50년, 전주는 30년 멈추었다.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없다.
경상도지역은 부산, 해운대 신도시, 가덕도, 울산 중공업 자동차, 포항 철강, 창원 마산의 산단, 대구 구미 등등. 화려한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 등등으로 광역시가 즐비하다. 대조적으로 호남은 광주가 겨우 조금 개발된 정도이다. 그래서 호남인들은 울산, 창원마산, 구미, 부산 등등에 가서 일한다.
지역균형발전 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더 호남에 부어야 한다.
작년에 전국순회 민심경청투어를 하면서 호남에 갈 때마다 참 안타까웠다. 그래서 호남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지역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기둥이자 교두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간 숱한 억압과 차별을 받으면서도 경상도 출신 대통령 후보들에게 표를 준 그 지혜에 늘 경의를 표한다.
참고로 난 경상도 태생이다.
경상도를 차별한다는 국힘의 말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비열한 선동에 불과하다. 국힘은 경상도가 그간 얼마나 특혜를 받았는가를 잘 알면서도 집토끼 의식하여 지지리도 때늦은 국가프로젝트를 마구 헐뜯고 있다. 그대들에게 한치의 역사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메가mega라는 그리스 말은 '거대하다, 위대하다'는 뜻이다. 메가 프로젝트가 진정 위대한 이유는 역사상 최초로 호남에 의미있는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부족하다.
경상도를 차별하는 수준도 아니다. 경상도는 충분히 받았고 고만 퍼주어도 된다. 호남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나마 참 다행이다 싶다. 잼답다.
- 황 산/인문학 연구자,
디지털 크리에이터
['야마리'는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으로, '염치(廉恥)' 또는 '얌통머리'에서 유래한 말로서 주요 의미와 용례는 다음과 같다.
○본래 의미: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를 뜻하는 '염치(廉恥)'에서 파생된 말로, 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나 '염치 없음'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주요 표현:
-야마리가 없다: 염치가 없다, 부끄러움을 모른다, 뻔뻔하다는 뜻
-야마리 까졌다: 예의범절이 없거나 버릇없이 행동할 때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꾸짖으며 사용하는 표현. 즉, 상대방이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자기 욕심만 챙겨서 얄미울 때,
그 뻔뻔함이나 예의 없음을 꼬집는 비속어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