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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03 1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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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기 업체들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강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각기 다른 출발점을 가진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디바이스와 데이터, AI 분석, 구독형 서비스, 병원·피트니스 시설 연계까지 포괄하는 확장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카스(CAS)는 통합 헬스케어 브랜드 'nBody'를 선보이고 있다. 1983년 설립된 카스는 스트레인 게이지 국산화와 로드셀 기반 정밀 계측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상업용, 가정용 저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온 계측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와 EPC 계량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제조 기반 역량을 확장해 왔다.


카스가 추진하는 nBody 사업은 이러한 계측 기술을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전문가용과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를 비롯해 혈압계, 체온계, 네블라이저, 스마트 체중계, 체지방계, 혈당계 등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계측기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나아가, 개인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하드웨어와 데이터 서비스의 결합이다. 카스는 CAS Health App을 기반으로 체중, 체지방, 근육량, 혈압, 체온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별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구독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병원 및 피트니스 시설과 연계하는 API 기반 B2B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스는 중국 자샨법인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양주공장은 K-GMP 기반 생산과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11개국 해외 법인과 500여 개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터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nBody 제품의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스 관계자는 "nBody는 계측 기술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의료기기 제품군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GE 헬스케어 역시 수술실 모니터링 영역에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E 헬스케어코리아가 국내에 소개한 마취·혈역학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방스(Carevance)' 수술 중 환자의 상태를 단순히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 마취 적정성과 혈역학 정보를 통합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수술 중 전신마취 환자는 통증, 마취 심도, 근육 이완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마취 적정성’ 관리가 중요하다. GE 헬스케어가 제시한 케어방스는 이러한 AoA(Adequacy of Anesthesia)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킨 솔루션으로 의료진이 복잡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케어방스는 AoA 인사이트를 통해 엔트로피, 수술 통증 지수(SPI), 신경 근육 차단 모니터링(NMT) 등 세 가지 핵심 지표를 제공한다. 엔트로피는 환자의 뇌파를 기반으로 마취 심도를 평가하는 지표이며, SPI는 자율신경계 반응을 분석해 수술 중 통증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파라미터다. NMT는 근육이완제 효과를 평가해 수술 중 환자 움직임과 수술 후 안전한 회복을 지원한다.


여기에 케어방스는 혈역학 정보를 제공하는 '카디악 아웃풋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한다. 수술 중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혈압 수치만으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혈압은 심박출량과 전신혈관저항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치이기 때문에 같은 저혈압이라도 혈관 확장, 체액 부족, 심장 기능 저하 등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케어방스는 연속 심박출량(CCO), 전신혈관저항(SVR), 맥압변동지수(PPV)를 함께 분석해 저혈압의 원인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박출량이 정상 또는 높은 상태에서 저혈압이 발생하면 혈관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혈관수축제 투여가 적절할 수 있다. 반면 심박출량이 감소한 경우에는 PPV를 통해 수액 반응성을 평가하고, 체액 부족 또는 심장 기능 저하 가능성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할 수 있다.


가정과 생활 공간에서는 SK인텔릭스가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하이나무'를 통해 AI 건강 상담 서비스 ‘마이 헬스케어’를 제공하며 가정 기반 올인원 웰니스 케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 헬스케어는 질환 정보뿐 아니라 수면, 식단, 운동법 등 생활 건강 정보를 다루는 AI 상담 서비스다. 공공기관과 학술자료 등 검증된 의학·약학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고, 국내 주요 대형병원 전문의와 교수진 검수를 거쳐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나무엑스 보유 고객이면 누구나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나무엑스의 차별점은 비접촉 광혈류 측정 기술(rPPG)을 활용한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이다. 카메라 센서를 통해 피부 표면의 미세한 색 변화와 혈류 변화를 감지해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심장 활동 강도, 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바이탈 데이터를 10초 내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한다. SK인텔릭스는 이 데이터를 이용자의 질문 맥락과 결합해 상태에 맞는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시하는 구조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즉 동일한 건강 질문이라도 측정 당시의 신체 상태나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상담 결과의 방향과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챗봇형 상담을 넘어, 생활 공간에서 수집된 바이탈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웰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과 음성 제어를 기반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 바이탈 사인 체크, 복약 알림, 이상 징후 보호자 푸시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구글 제미나이 연동을 통한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 기능, 지능형 보안·영상 기능, 이용자를 인식해 따라 이동하는 팔로우 미 기능도 탑재했다. 공기질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 AI 상담, 생활 안전 기능을 하나의 로봇 플랫폼 안에 결합한 형태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AI와 웰니스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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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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