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개념 의료용 로봇 개발이 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의료용 로봇을 만들기 위한 산학협력이 가속되고 있다.
29일 업계에따르면 휴로틱스와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대병원과 엔젤로보틱스, 와이브레인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서로 협력해 신개념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휴로틱스는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과 수술 후 재활 및 보행장애 환자의 웨어러블 로봇 재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려대 안암병원이 보유한 재활 임상연구 역량과 휴로틱스의 소프트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인 'H-medi(에이치-메디)'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측은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 환자의 수술 후 재활 과정에 초점을 맞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련 로봇 기술 고도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수술 직후의 재활은 환자의 기능 회복과 빠른 일상 복귀를 좌우하는 핵심 단계인 만큼 근육의 움직임을 모사한 맞춤형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로틱스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H-medi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수술 후 재활 환자들의 빠르고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돕는 핵심 솔루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와 사업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플래그십 과제로 추진되는 '양방향 Brain-to-Robot 기술 연구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핵심 분야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이식 임상을 총괄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는 2032년까지 7년간 국비 20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약 300억원이 투입된다. 척수손상,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파킨슨병 등 기존 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단순히 뇌 신호로 로봇을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환자의 뇌에 행동 의도를 읽는 '디코딩 전극'과 감각을 전달하는 '인코딩 전극'을 각각 이식, 뇌가 로봇을 움직이고 로봇이 받은 촉감과 압력 정보를 다시 뇌로 보내는 완전한 양방향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환자가 '걷고 싶다'고 생각하면 뇌 신호가 외골격 로봇으로 전달돼 다리를 움직이고 발바닥이 바닥을 딛는 느낌이나 손끝의 촉감 정보가 다시 뇌로 전달돼 실제 감각처럼 인식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수십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안에 환자의 뇌로 다시 돌려보내는 완전한 양방향 폐루프(closed-loop)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목표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업에서 뇌-BCI 칩 이식 임상을 총괄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은 고해상도 MRI, MRA, DTI, PET 영상을 통합 분석해 환자별 뇌 구조와 혈관 지도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운동·감각 피질에 초고밀도 전극을 1mm 이하 오차 범위로 삽입하는 정밀 수술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산학연병이 대거 참여한다.
주관기관인 엔젤로보틱스는 전신형 외골격 로봇 개발을 맡고 DGIST와 엔사이드는 피질삽입형 전극을, KAIST는 체성감각 센서와 인공지능(AI) 신호처리를 담당한다. 외골격 로봇 임상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이 공동 수행한다.
연구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2026~2027년)에서는 고밀도 전극과 로봇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2단계(2028~2029년)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인체 임상에 착수한다. 마지막 3단계(2030~2032년)에는 뇌신경 인터페이스와 AI, 전동식 외골격 로봇을 하나로 통합한 조합형 의료기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와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은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운동 기능을 잃은 환자들이 다시 움직이고, 다시 느끼며, 독립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약 전문기업 와이브레인은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 및 연구 인프라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국내 BCI 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표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BCI 분야 공동 연구와 원천기술 확보, 의공학 분야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글로벌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스트가 보유한 의공학 분야 GMP(우수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시설과 연구 장비를 공동 활용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BCI는 뇌 신호를 해석하거나 뇌를 자극해 외부 기기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발전에 따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와이브레인은 기존 전자약 기반 임상·신경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AI와 로봇을 결합한 BC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초격차 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의 핵심 협력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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