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지I&C의 캐리스노트가 연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일본 홈쇼핑시장 진출을 위해 8월 발주, 11월 론칭 등 수순을 밟는다.
형지I&C(대표 최혜원)가 일본·중국·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프리미엄 홈쇼핑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중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 이탈리아 기능성 소재 기업과의 협력, 나아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한 전담 태스크포스(TF)까지 출범시키며 생산과 소재, 유통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최근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일본 시장 진출이다. 형지I&C는 일본 패션 전문기업 패션넷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8월 상품 발주를 시작으로 11월 현지 론칭을 추진한다. 최근 일본 패션넷 관계자들이 서울 본사를 방문해 캐리스노트 컬렉션을 직접 점검하고 바잉 계획과 판매 전략을 최종 협의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일본 진출의 핵심 무대는 일본 최대 규모 프리미엄 홈쇼핑 채널 가운데 하나인 숍채널(SHOP CHANNEL)이다. 연간 6조~7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일본 TV홈쇼핑 시장은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중시하는 소비 특성이 강하다. 형지I&C는 캐리스노트의 ‘Young & Luxury’ 콘셉트와 프리미엄 소재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 어덜트 여성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홈쇼핑을 시작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추진한다. 단순 수출을 넘어 일본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해 장기적인 브랜드 안착을 노리는 전략이다.
판매 거점 확보와 함께 형지I&C는 미래 생산기지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남북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개성공단 전담 TF를 출범시키고 생산체계 복원 준비에 착수했다. TF에는 과거 개성공단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핵심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토탈 셔츠 브랜드 예작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개성공단 생산 경험을 쌓은 양홍열 영업본부장이 전면에 배치됐다. 또한 과거 평양과 남포, 개성공단 등에서 생산 경험을 보유한 형지엘리트의 노하우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형지I&C가 개성공단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생산비 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일부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미얀마 등 해외 생산기지와 비교할 때 한국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부터 생산, 물류, 매장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최근 패션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반응생산과 리오더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패션시장이 소량·다품종 생산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은 생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재고 부담을 줄이고 시장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형지I&C는 개성공단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럽의 카르비코가 제공하는 친환경·기능성 소재, 형지I&C의 기획 및 디자인 역량, 일본 홈쇼핑과 유통 네트워크, 그리고 향후 개성공단 생산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생산부터 소재, 유통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업계는 남측의 소재·기획 역량과 북측의 숙련된 봉제 기술이 결합할 경우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형지I&C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이 미래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형지I&C 관계자는 “일본 시장 진출은 형지I&C의 상품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유럽 소재 협력, 아시아 생산 네트워크 구축, 일본 유통 확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옴니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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