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Korea Beauty Festival)' 개막식 장면.
한국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K-뷰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의 관광이 명소를 둘러보고 쇼핑하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직접 체험하고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뷰티 관광'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K-팝과 K-푸드에 이어 K-뷰티가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Korea Beauty Festival)' 개막식을 열고 오는 9월 30일까지 100일 가량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K-뷰티 관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메이크업과 헤어, 웰니스, 패션 등 다양한 K-뷰티 콘텐츠를 관광과 접목해 세계인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전략적 행사다.
K-뷰티의 인기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뷰티 관련 업종 지출액은 8433억 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화장품 구매는 물론 피부관리, 메이크업, 네일케어, 마사지,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소비가 크게 늘면서 K-뷰티가 방한 관광의 핵심 소비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세계적인 관심을 실제 방한으로 연결하기 위해 배우 혜리를 KBF 홍보모델로 위촉했다. 혜리가 출연하는 홍보영상은 공사의 해외 홍보채널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며 K-뷰티 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해외 여행업계와 뷰티·의료업계가 참여하는 트래블마트도 열린다. 16개국 39개 해외 여행사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K-뷰티 관광상품 개발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일본과 멕시코, 몽골의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들이 참여하는 토크쇼도 마련된다. 이어 해외 여행업자와 인플루언서 93명은 서울과 제주, 부산, 강원 등을 방문해 뷰티·웰니스 관광상품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일반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AI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웰니스 체험, 전문가 뷰티 클래스 등이 운영된다. 또 글로벌 여행 플랫폼 9곳에서는 약 800종의 뷰티 관광상품 특별전을 열어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한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장면.
관광업계는 이제 관광의 경쟁력이 단순한 볼거리에서 체험형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에 가서 예뻐지자'는 SNS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은 아름다움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글로우케이션(Glowcation)' 대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뷰티는 화장품 산업을 넘어 의료관광과 웰니스, 패션, 쇼핑, 지역관광까지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뷰티 관광이 K-팝 공연이나 K-드라마 촬영지 방문처럼 일회성 관광을 넘어 반복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피부관리와 미용, 건강관리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관광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SNS에서 '한국에 가서 예뻐지자'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글로우케이션'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K-뷰티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실제 방한과 소비로 연결해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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